강아지용 통조림 -19.2월 셋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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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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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용 통조림
 
아들이 집에 돌아와 보니 아버지가 깡통 하나를 열심히 따고 계셨습니다.
깡통에는 강아지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아들은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께서 강아지에게 밥을 주려고 하시는구나!”
아들은 방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는데,
깡통을 여신 아버지가 그것(개가 먹는 통조림)을 잡수시고 계셨습니다.
깜짝 놀란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아버지! 그걸 왜 드시는 거예요?”
“이거? 개고기 통조림 아니냐?”
 
똑같은 물건을 보고 전혀 다른 반응이 일어납니다.
똑같은 음식을 먹고 서로 다른 말을 합니다.
두 사람이 같은 말을 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 전달 됩니다.
아들의 생각과 아버지의 생각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나누어야 합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물어보고, 질문을 받으면 설명해야 합니다.
생각을 나누지 않으면 오해와 갈등과 착오가 발생 합니다.
강아지 그림을 보고 아들은 강아지 간식으로 생각 하지만
아버지는 사람이 먹는 견공 통조림으로 생각 합니다.
그 두 생각 사이에는 오랜 세월과 문화와 인식의 차이가 있습니다.
 
깡통 하나에도 그렇게 큰 차이가 담겨 있다면, 삶의 모든 과정에는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을까요?
함께 사는 것은 그 차이를 극복 해 가는 과정입니다.
누구를 만나든, 어떤 일을 당하든, 당연히 나와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나와 같은 것을 기대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시작부터 상처와 갈등과 탄식과 아픔이 됩니다.
무엇을 맞춰 가야 할까?
어떻게 물어보고 설명 하고,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까?
이것이 인생의 조화를 이루어 가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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