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과 차고 문-19.4월 첫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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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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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과 차고 문
 
엄마는 리모컨은 사람을 게으르게 만든다고 리모컨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손으로 직접 켜고 끄는 것을 좋아 합니다.
하지만 엄마도 차고에 설치한 개폐기 리모컨은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외출 후 돌아온 엄마는 차고 앞에서 주차장 리모컨을 눌렀습니다.
하지만 주차장 문은 꿈적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스위치를 눌러도 문은 그대로 였습니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고도 해보고, 손을 위아래로 올리기도 하며,
한참을 차고 리모컨과 씨름하고 있는데,
옆집 차고가 열렸다 닫혔다 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엄마는 참 별 일도 다 있네! 우리 집 차고는 안 열리고 남의 집 차고가 난리야!”
한참을 더 리모컨과 씨름하던 엄마는 마침내 차고가 안 열리는 이유를 발견 하였습니다.
엄마는 지금 남의 집 앞에 서 있었던 것입니다.
옆집 차고가 난리를 피우는 주인공이 아니라, 엄마가 바로 그 난리의 주인공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자신의 위치가 잘못된 것을 모를 때가 있습니다.
내가 엉뚱한 곳에 서 있는 것을 모르고,
주위 사람들과 남들에게 난리를 피운다고 생각 합니다.
아무리 해도 문제가 해결 되지 않으면,
내가 제 자리에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성도는 세상 사람들처럼 이기적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고집 피우는 자리, 다투는 자리, 불평하는 자리,
잘난 척 하는 자리, 싸우는 자리는 성도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닙니다.
아무리 그럴듯한 이유와, 근사한 논리를 가졌어도,
부정적인 자리는 성도가 있어야 할 자리는 아닙니다.
그런 자리는 옆집에 서서 문을 열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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