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아 눈을 치운다-19.6월 첫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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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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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아 눈을 치운다?
 
눈이 내린 다음 날, 엄마가 눈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혼자 눈을 치우고 있기에 옆집 남자가 인사하며 말을 건넸습니다.
“왜 혼자 눈을 치우세요? 남편이 안도와 주나요?”
“남편은 집 안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어요?”
“그래요? 같이 나와서 도와주면 좋을걸!”
옆 집 남자의 측은한 말에 아주머니가 대답했습니다.
“동전을 던져서 진 사람이 눈 치우기로 결정 했어요!”
“아 그렇군요! 운이 없어서 눈을 치우게 되셨네요?”
“아니에요! 운이 좋았던 거죠, 애들과 노는 거 보단 이게 훨씬 나요!”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눈을 치우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따뜻한 집 안에서 애들을 보는 것보다 추운 마당에서 눈을 치우는 것이 낫습니다.
아이를 키워 본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사건의 내용이나 당사자의 말을 듣기 전에 판단하고 정죄 합니다.
불쌍해 보이는 엄마는 사실 아이들을 남편에게 맞기고 쉬운 일을 하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혼자 눈 치우는 엄마를 보면 남편을 나쁜 사람으로 생각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연을 듣고 나면 남편은 아이들과 씨름 하며 고생 중입니다.
내기에서 지는 것이 나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져서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누구든 판단하기 전에 사연을 들어 봐야 합니다.
당사자의 말을 듣기 전에 내리는 판결은 대부분 근거 없는 오해를 만들어 냅니다.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 (잠 18: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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