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산신령 -19.11월 둘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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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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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산신령
 
어느 날 목사님이 차를 몰고 가다가 아름다운 저수지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저수지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잠시 내려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놓지 않아서 그만 저수지 안으로 차가 빠지고 말았습니다.
목사님은 허탈해서 말없이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에 호수에서 깔끔한 양복을 입은 사람이 벤츠를 밀고 나왔습니다.
“목사님! 혹시 이게 목사님 차예요?”
“아닌데요. 제 차는 쏘나타 구형입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다시 들어가 쏘나타 구형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 차가 목사님 차입니까?”
“예, 그것이 제 차입니다.”
“정직하신 목사님이시군요. 선물로 벤츠까지 드릴테니 가져 가십시오.”
목사님은 “저는 그 차를 유지할 능력도 없습니다.” 하고는 소나타를 몰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교회로 돌아온 목사님은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다음 날, 목사님의 말을 들은 사람 중의 하나가 낡은 티코를 저수지로 몰고 갔습니다.
그는 차를 저수지에 대 놓고 물속으로 살짝 밀어서 빠트렸습니다.
잠시 후, 물에서 양복을 입은 사람이 나오면서 벤츠를 들고 나왔습니다.
“혹시 이게 당신의 차요?”
남자는 놀라는 체하면서 말했습니다.
“제 차는 낡은 티코입니다.”
“정직한 사람이로군요. 선물로 벤츠까지 드릴테니 가져가십시오.”
그 사람은 티코를 저수지가에 버려두고 벤츠를 몰고 돌아왔습니다.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그 사람의 집으로 청구서가 날아 왔습니다.
“벤츠 구입 명세서. 6000만 원을 다음 달까지 납부하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벤츠 수입 자동차 상사 저수지 지점.”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보다 더 한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의 가족 신상 명세가 보이스 피싱, 마케팅 전문가들에게 팔리고 있습니다.
산골에 사는 노인들의 평생 모은 재산을 털기 위해 속을 수밖에 없는 사기 수법을 동원합니다.
물에 빠진 차는 정상으로 유통해서는 안 되는 차입니다.
하지만 하면 물에 빠진 차 이력을 속이고 팔아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상에 왜 이렇게 험악하고 간교해 지고 있을까요?
사람의 도리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답기를 포기하면 사람 사는 세상은 짐승의 세상이 됩니다.
교회는 성도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곳입니다.
성도가 성도답기를 포기하면 교회는 지옥이 됩니다.
천사가 타락하면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마귀가 됩니다.
가장 아름다운 천사가 가장 추악한 존재가 됩니다.
성도가 타락하면 세상 사람보다 더 악한 사람이 됩니다.
성도가 성도다운 것은 죽고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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