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렇게 한다 -20.1월 셋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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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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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그렇게 한다 *
 
일본 관광협회가 발간한 <즐거운 여행을 위해>라는 한국관광 안내책자에
“한국의 수돗물은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니 미네랄워터를 먹는 것이 좋다”라고 써있다.
과거 낙동강 폐수 오염사건과 생수 회사의 불합격 판정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우리 한국 사람이 체내에 보유하고 있는 체중 대비 수분 함량이 서양, 일본 사람보다 많다고 한다.
하기야 식사 때마다 한국 사람만큼 많은 수분을 섭취하는 민족이 또 있을까?
또 물로 비유하는 말도 많으니 싱싱한 생선을 ‘물이 좋다’,
유행의 때가 지나면 ‘한물갔다’,
건달세계에서 좋지 못한 집단이나 나쁜 습관에서 나올 때는 ‘손을 씻었다’고 표현하곤 한다.
인간을 비롯한 산천초목 동식물까지 물이 없이는 살 수 없는데,
이렇게 소중한 물을 낭비하고 오염시키는 잘못된 모습들이 있다.
 
일곱 살 된 아이를 차에 태우고 아빠가 신호를 무시한 채 교차로를 빠져나갔다.
이를 본 아들이 “아빠, 빨간 불인데 그냥 달리면 어떡해요?”라고 묻자,
아빠는 무신경하게 “다들 그렇게 한다.”고 했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삼촌이 형에게 찾아와서는
소득을 속이고 세금을 덜 낼 방법을 의논하면서 옆에 있던 조카의 어깨를 툭 치며
“다들 그렇게 한단다.”며 말을 했다.
아이가 자라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하루는 절도 행각으로 정학을 받았다.
부모는 놀라 소리쳤다.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그때 아이는 고개를 똑바로 쳐들며 “다들 그렇게 한단 말이에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낚시에 물렸다가 입이 찢어져 살아난 고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낚시에 물리고,
올가미에 한 번 걸렸던 산토끼도 또 다시 올가미에 걸린다고 한다.
산토끼나 물고기는 조금 전의 사건을 잊고 결국 낚시나 올가미에 걸려 죽게 되는데
기억력이 모자람인가 건망증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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