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꿈꾸며 - 20. 7월 셋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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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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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꿈꾸며
 
스칼의 말대로 인간은 마치 천사와 악마의 중간자와 같기 때문에
천사의 얼굴로도 살 수 있으며, 악마의 모습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
로버트 스티븐슨 원작 “닥터 지킬과 하이드”라는 소설에는
낮에는 병을 고치고 고아를 돌보고 자선사업을 하는 지킬 박사이지만,
밤에는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 하이드로 살아가는 주인공이 나온다.
이것은 인간의 이중적인 얼굴을 표현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것은 동시에 하이드의 얼굴을 버리고 지킬 박사의 얼굴을 선택할 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후의 만찬을 그린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일화가 있다.
그는 열두 제자를 그리다가 가장 흉악한 모습의 가룟 유다를 그리려고 감옥에 찾아갔다.
그리고 거기에서 흉악한 죄를 저지르고 갇혀 있는 한 죄수를 발견한 다빈치는
그를 가룟 유다의 모델로 사용했다.
얼마 후 그는 예수님의 모델을 찾기 위해 고향인 플로렌스로 내려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선한 사업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을 선택하여 예수님의 얼굴을 그렸다.
그런데 그 사람은 얼마 전에 감옥에서 가룟 유다의 모델이 되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간은 가룟 유다도 될 수 있으며 예수님처럼 될 수도 있다.
아니 유다의 얼굴을 버리고 예수님의 얼굴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나다니엘 호돈의 작품 중에 『큰 바위 얼굴』이라는 소설이 있다.
어니스트라는 소년은 동네 앞산에 사람의 얼굴처럼 생긴 바위를 바라보면서
이 동네에 누군가 저 바위를 닮은 사람이 태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았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 바위를 닮은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어니스트의 설교를 듣던 시인은 어니스트가 바로 그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임을 발견하고
사람들에게 외쳤고, 사람들도 그 시인의 말이 사실임을 알게 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님을 닮기 희망하는 사람은 주님을 닮을 수 있고,
위대한 삶을 바라는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우리 크리스천의 소원이 있다면 주님의 얼굴을 닮고 싶은 소망일 것이다.
병든 자도 죄인도 불쌍히 여기시며 바라보시던 연민어린 그 모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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