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 days -2020.7월 마지막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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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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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 days
 
국에서 가장 더운 때는 곧 개의 별이 나타나는 7월초부터 8월 중순까지이다.
이 때를 Dog days, 개의 계절이라 하는데,
못 견디게 더울 때도 기온은 28℃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테니슨은 시에서 내혈관이 염열에 늘어지는듯 했다고 썼고,
세익스피어의 작품 ‘헨리1세’에서는 타오르는 더위라고 했다.
 
1966년 미국 뉴욕에서는 38~40℃의 열파로 2,250명이 죽기도 했다.
대기 온도가 40℃ 가까이 오르면 열을 식히기 위해 인체도 필사적인 노력을 하게 되는데,
인체의 첫 반응은 말초혈관의 확장으로 내부에서 데워진 혈액을 피부로 밀어내 열 방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때 혈관피부가 늘어나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는
열 피로 현상이 나타나 움직이지 않은 채 오래 서있을 경우 실신까지 하기도 한다.
정맥은 혈관 자체 압력이 제로이므로 피를 다시 심장으로 보내려면 주위 근육 수축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체 피부 온도는 34℃를 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이 온도를 넘으면 인체 냉각 기능은 전적으로 땀에 의존하게 된다.
땀에는 소금이 섞여 있으므로 수분을 맹물로만 보충하면 저나트륨증이 발생하여
근육수축 신호가 교란돼 열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때 가장 무서운 병이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파괴되는 열사병이다.
혈관 중추 온도가 41.6℃를 넘어서면 열 조절 기능이 마비돼 급격히 체온이 상승하여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최근 몇 년간 지구에는 폭염과 한파, 폭설, 집중호우, 가뭄 등 이상기후가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매월 엘니뇨, 라니냐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6월 중순 기준 해수면 온도는 21.1℃로 평년보다 1.6℃ 높은 상태라고 한다.
미 국립 해양대기청은 2020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74.7%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올해도 밤늦게까지 열대야 현상으로 잠을 설치게 되는 밤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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