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서 모범을 -20.8월 둘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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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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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모범을
 
이스라엘에 메이어라는 랍비가 있었다.
그가 금요일 회당에서 설교를 하는데 설교가 길어져 저녁 늦게 끝나게 되었다.
유대인들은 대부분 금요일은 다음날 안식일을 대비해서 음식을 미리 준비하는데
이 모임에 참석한 한 여인이 금요일 늦은 시각에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온 여인에게 남편은 화가 나서 말했다.
“회당만 갔다오면 그만이냐. 집안 일을 돌보는 가정생활도 설교를 듣는 것만큼 중요하고,
안식일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느냐?
당신은 가정주부요, 아내로서의 책임을 회피했으니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맹세의 표시로
랍비의 얼굴에 침을 뱉고 오라. 그러기 전에는 절대 집에 들어오지 못한다”
이렇게 말한 남편은 집의 문을 굳게 잠갔다.
남편에게 사정해도 소용이 없고, 랍비의 얼굴에 침을 뱉을 수도 없던 여인은 친구집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랍비는 자기 설교가 길어져 한 가정의 평화가 깨어지는 데 책임을 느끼고,
사람을 시켜 그녀를 불러오도록 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며 부탁했다.
“여인이여! 요즈음 왠지 내가 눈이 몹시 아파 고생을 하는데,
의원의 말에 안질 치료 방법으로 아침, 저녁으로 침을 뱉어 눈을 씻어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하니,
당신이 나의 안질을 치료해 주면 고맙겠소.”
후에 제자들이 ‘어찌 그렇게까지 하시냐?’며 랍비에게 묻자,
랍비는 ‘한 가정의 평안과 행복을 되찾아 주기 위해
이 보다 어려운 일이라도 해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국 춘추시대 안자는 제나라 대부였다.
그는 사람들과 교제를 잘했는데 오래 사귈수록 더욱 공경했다.
그래서 공자도 안자를 평하기를
“안자는 사람과 더불어 잘 사귀었다.
오랫동안 사귀면서도 사람들이 그럴수록 그를 공경하였다.
사사로이 은혜를 베풀어 당파를 만드는 것보다 공론을 잡고 나감이 낫고,
새 친구보다 옛 친구와의 우정을 돈독히 함이 나으며,
공연히 명성만 바라보지 말고,
선을 베풀고 기이한 절개를 세울 것이 아니라 일생생활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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