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도 사촌도 믿을 수 없다 -20.10월 셋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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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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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도 사촌도 믿을 수 없다
 
타르의 할리파 빈 하마드 알타니 국왕(65)이 1995년 6월 26일에 그의 장남이자 현 국왕의 아버지인 하마드 빈 할리파 알타니 왕세자(45)에 의해 축출되었다.
하마드는 할리파 국왕이 외유 중인 틈을 이용, 부왕을 폐위시키고 국왕에 즉위함으로써 권력을 잡은 것이다.
카타르의 슈라위원회는 곧바로 하마드 왕세자에 대한 헌법적 권력승계 절차를 마치고 집권한 새 국왕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였다.
축출되었던 할리파 국왕은 1972년 2월 사촌 아흐마드 전 국왕의 외유를 틈타 궁정 쿠테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했는데, 그가 아들에 의해 실각 당함으로 골육상쟁의 역사가 되풀이된 셈이다.
 
대 희랍의 데베왕 라이모스는 갓 태어난 왕자가 장성하면 부왕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할 것이라는 신탁을 받는다.
이에 한 목자를 시켜 살해하도록 하나, 목자는 아이의 발을 묶어 나뭇가지에 매달아 두었다.
지나가던 농부가 매달려 다리가 부은 아이를 집에 데려가 길렀으니 이름이 오디푸스이다.
오디푸스는 부은 다리란 뜻이다.
아이는 우연한 충돌로 부왕을 죽이고 왕으로 추대받아 과부가 된 왕비와 결혼한다.
오디푸스는 부지불식간에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 되어 어머니를 아내로 삼은 것이다.
그것을 안 어머니는 자살하고, 오디푸스는 실성하여 자신의 눈알을 후벼 없애고,
데베 땅을 방황하다가 죽는다.
 
예나 지금이나 자식이나 사촌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변치 않는 주님만이 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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