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분홍신 -20.11월 첫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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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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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분홍신
 
없이 많은 돼지들이 한 남자를 뒤따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돼지들이 뒤따라 간 곳은 도살장이었다.
그 돼지들이 아무 저항없이 도살장까지 따라갈 수 있었던 것은
그 남자가 주머니에 먹이를 담고서 그것을 조금씩 떨어뜨려 주었던 데 있었다.
돼지들은 먹이만 따라가다가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도살장까지 가게 된 것이다
 
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분홍신>이란 책을 누구나 읽어보았을 것이다.
그 책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마술사가 만든 분홍신은 한 번 신기만 하면 평생 춤을 추게 되는데,
한 소녀가 분홍신의 아름다움에 미혹되어 그 신을 신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 소녀는 춤을 추며 기분 좋게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도 받게 된다.  때로는 무서운 악마의 계곡을 지나기도 한다.
어느 날 자기 집 앞에 도달했을 때 그 어머니는 간절하게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지만,
분홍신은 억지로 소녀를 이끌고 집을 떠나 결국 소녀는 춤을 추다 죽고 만다.
 
렇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현대의 분홍신들이 이 세상에는 많이 있다.
술과 담배는 많은 사람들이 그 해악을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손을 뻗치는 것들이다.
도박도 마찬가지여서 ‘한번 도박에 빠진 사람은 도박을 끊으려고 오른손을 잘라도 왼손으로 도박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최근에는 인터넷과 게임, 미디어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의 <오! 수잔나>, <켄터키 옛 집>의 작곡가 스테판 포스터(1864)는
흑인의 애수와 고향을 그리는 노래로 사랑을 받았으나
말년에는 술 때문에 몸과 재산을 탕진한 후 뉴욕의 한 자선병원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래서 무디 “악인이 죽어서 떨어지는 지옥을 이 세상에서 보려면
술 먹는 자의 가정을 들여다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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