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들러리 -21.2월 셋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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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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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들러리
 
례 요한은 예수님보다 6개월 일찍 태어난 사람으로,
예수님보다 먼저 세상에 나아가 예수님의 오실 길을 예비한 사람이다.
세례 요한은 주인공이 아니었다.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빛내기 위해 잠시 들러리 섰던 사람이다.
광야에서 지팡이 하나에 허름한 약대 털옷을 걸치고 석청과 메뚜기를 먹으며
타락한 종교 귀족들과 정치지도자들을 향해 담대하게 하늘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그는
여름날의 시원한 청량음료와 같았다.
 
기득권의 횡포와 타락한 종교 지도자들의 거짓된 교훈에 지쳐
영혼의 갈증을 채우지 못하고 있던 유대의 백성들은
그에게 “당신이 메시야입니까”라고 기대에 찬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의 인기와 대중들의 기대가 자신에게 쏠려있음을 알면서도
“내가 아니요 저 분”이라고 대답했다.
그가 소개한 분은 당시 무명 청년, 나사렛 예수이시다.
자신이 누릴 영광과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예수님께로 돌리고
자신은 그의 신발 끈을 맬 자격도 없는 존재라고 고백하며
언제나 예수님의 들러리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 세례 요한만이 아니다.
이땅에 있는 모든 목회자, 모든 성도가 주님의 들러리가 되어야 한다.
주님만을 높이고 그의 영광을 위해 일하다가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이 마쳐질 때
묵묵히 주님의 뒤쪽으로 숨어 들어가야 한다.
 
주님의 들러리는 주님을 위해 일하고 죽을 수 있다.
몇 해 전 미국 콜로라도 주의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때
17살의 캐시 버널이라는 여학생에게 범인 중 한 명이 총을 들이대고
“하나님을 정말 믿느냐?”라고 물었다.
버널은 담대하게 “그래요. 나는 하나님을 믿어요.”라고 대답하고
범인이 쏜 총에 순교의 피를 흘렸다.
죽음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진실한 믿음과 용기를 보인 것이다.
 
이후 미국에서는 캐시 버널의 순교에 충격을 받은 10대 그리스도인들을 중심으로 회개 운동이 일어났다.
하나님께서는 물질의 풍요에 취해 영적으로 어두워져 잠들고 병들어 있던 미국 교회를
한 어린 소녀의 진실한 순교의 피를 통해 새롭게 하셨다.
주님의 참된 들러리가 되자.
자기희생과 헌신으로 오직 주님만 높이는 들러리 말이다.
들러리는 어디까지나 들러리일 때 빛이 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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