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안전 보장 -21.7월 셋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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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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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안전보장
 
느 해수욕장에서 꼬마가 자꾸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가려 하자, 어머니가 붙잡으며 주의를 주었다.
그러자 꼬마는 큰 소리로 “아빠는 저렇게 먼 데까지 가도 가만두면서 왜 나만 못 들어가게 하는 거야?”하고 떼를 썼다.
그 순간 엄마가 말했다.
“아빠는 생명보험에 들었으니까 괜찮지만, 너는 아직 보험에 들지 않았단 말이야.”
보험 만능주의를 은근히 꼬집어서 우리 사회의 어떤 단면을 보여주는 이야기인 것 같다.
어렵고 힘든 세상에서 무엇인가 자신을 보호해주고 보장해 주는 것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 법도 하다.
 
전에는 보험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서 보험설계사들이 반강제로 설득하다시피하여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보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알아서 가입하는 시대가 되었다.
오히려 보험에 들지 않으면 어딘가 불안하기까지 한 세상이다.
인생길이란 원치 않는 사고나 질병들이 워낙 많고,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불행한 일들이 여기저기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가구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80.9%에 달한다는 통계자료까지 있다.
어쩌면 그것이 삶의 지혜인지도 모른다.
 
러나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아무리 수십 가지의 안전 보험에 가입했어도 진짜 우리를 안전하게 하는 것은 보험회사가 아니다.
시편에 보면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시4:8절)라고 노래하였다.
내가 안전을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나의 안전보장이 내 노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께 있다"는 것이다.
 
날 중국 사람들은 북쪽에서 침입하는 적으로부터 안전하기를 바랬다.
그래서 오늘날 만리장성이라 부르는 성벽을 쌓았다.
중국 사람들은 그 누구도 절대 뚫을 수 없는 가장 견고한 방어벽을 만들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쌓은 성벽은 절대로 기어오를 수 없을 만큼 높고,
무너뜨릴 수 없을 만큼 두껍고, 돌아갈 수 없을 만큼 길었다.
그들은 참으로 완벽한 방어벽을 쌓았다.
 
러나 만리장성이 세워진 후 처음 백년 동안 중국은 세 번이나 다른 민족에게 완벽한 침입을 당했다.
그것은 성벽의 결점 때문이 아니었다.
세 번의 침입에서 오랑캐 유목민들은 결코 그 서역을 기어오르지 않았고, 그것을 무너뜨리지도 않았다.
단지 만리장성의 문지기에게 뇌물을 주었고,
그리고 활짝 열린문을 통과하여 곧바로 진격했을 뿐이다.
우리는 지혜를 얻어야 한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외적인 만리장성을 쌓을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죄와 불신, 미움과 다툼을 몰아내야 한다.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께 미움 살만한 것들을 뽑아내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안전은 무너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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