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장 속에 갇힌 새
시장의 거리는 붐비고 새 장수는 마치 새장에 갇힌 새처럼 한쪽에 얌전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한 목자가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자, 새 장수는 반색을 하며 사시겠냐고 물었습니다.
새장 속에 갇힌 새가 딱하다 싶어 값을 치루고 카나리아 한 쌍을 구매했습니다.
목자는 잃은 생명을 얻은 듯 기쁜 마음으로 숲이 우거진 산으로 올라가
“너희들은 자유의 몸이다. 저 하늘을 훨훨 날며 살아라. 다시는 새장에 갇히지 않도록 깨어 살라”며
새장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런데 한 쌍의 카나리아가 밖으로 나오지 않자 목자는 인자한 음성으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했느니라. 어서 마음껏 날도록 해라."
그래도 여전히 카나리아는 밖으로 나오지 않자 의아한 목자는 연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카나리아는 "우린 이 새장이 좋아요. 먹을 양식도 있고, 마실 물도 있거든요.”
이처럼 새장에 길들여져 새가 새장 밖의 넓은 세상을 모르듯 세상의 안락에 길들여진 인생도
신령한 세계를 모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