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두 그릇 - 24.9월 마지막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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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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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두 그릇
 
느 날 아버지가 국수 두 그릇을 삶아 오셨습니다.
한 그릇은 계란이 하나 얹어져 있고, 다른 그릇에는 계란이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고르거라"
나는 당연히 계란이 있는 그릇을 골랐으나, 거의 다 먹어 갈 쯤 아버지 그릇에는 국수 밑에 두 개의 계란이 있었습니다.
화가 나서 후회하는 나에게 아버지는 웃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아,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남을 쉽게 이기려 하면 오히려 네가 지는 법이다.“
 
음 날, 아버지가 국수 두 그릇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저를 불렀습니다. 한 그릇은 계란이 있고 한 그릇에는 없었습니다. "고르거라". 이번에는 당연히 계란이 없는 그릇을 골랐는데 아무리 국수 밑을 찾아봐도 계란이 한 개도 없었지요.
아버지는 웃으시면서 또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아들아, 너무 경험에 의존하지 마라. 삶이 너를 속일 것이다. 그럴 땐 화를 내거나 실망하지 말고 교훈으로 삼으라.“
 
또 다음 날 아버지는 국수 두 그릇 중 하나를 고르라 하셨습니다.
이번엔 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해 오셨으니 아버지께서 계란이 있는 국수를 드시는게 당연 합니다. 저는 계란이 없는 국수를 먹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습니다.
이 번에도 제 국수에는 계란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제 국수 밑에는 계란이 두 개나 들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또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남에게 베풀어라 그러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너에게 되돌아 온다는걸 잊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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