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일하신다
짐 도넌은 미국 대학 풋볼계의 명장이자, 아버지로서 누구보다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아들, 에릭은 태어날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를 안고 태어났습니다.
한창 친구들이 공을 차고, 자전거를 타며 뛰어놀 나이. 에릭은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그저 귀로 소리를 듣고, 손끝으로 사물의 모양을 더듬으며 하루하루를 살아야 했지요.
어느 날, 에릭이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나는 왜 친구들이 보는 걸 나는 못 보는 거예요?”
그 순간 짐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는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이렇게 말했죠.
“에릭아, 넌 눈은 안 보이지만, 하나님이 너에게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셨어. 사람의 마음을 보고, 세상을 따뜻하게 느끼는 특별한 눈이란다.”
그날 이후, 아버지 짐은 에릭이 포기하지 않도록 도전하고 격려하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함께 운동을 했고, 훈련 파트너가 되어주었고, 에릭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매일같이 칭찬과 사랑의 말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에릭은 청각과 촉각, 그리고 아버지의 믿음, 그리고 친구들과 선생님의 따스한 격려 속에서 함께 학교 수업을 들으며 배움을 이어갔습니다.
학교 육상 경기에도 직접 참가했고, 훈련을 이어가며 다른 학생들과 함께 뛰는 순간들을 경험했습니다.
그의 인생은 결코 장애에 묶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따라 마음을 보는 힘을 키웠고, 그 힘으로 주변을 섬기고 복음의 감동을 전하는 삶을 살아갔습니다.
짐 도넌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내 아들을 가르치려 했지만, 결국 내가 아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보이는 것에 의존하지 말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요”
이 말씀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부활의 소망과 영원한 처소에 대해 설명하면서 나온 말씀입니다.
당시 성도들은 박해와 고난 속에 있었기에 눈에 보이는 현실은 너무 어둡고 힘겨웠습니다.
이에 바울은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따라 순종하며 살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 느껴지는 것, 계산되는 것에 따라 움직이려 합니다.
하지만 신앙은 ‘보이는 것’에 근거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우리도 신앙의 여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걸어가야 합니다.
때로는 이해되지 않고, 계산되지 않지만, 믿음으로 가는 그 길은 결국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지로 인도합니다.
지금 나는... 내 삶에서 ‘보이는 것’에 너무 흔들리고 있진 않나요?
‘보이지 않는 하나님’, ‘보이지 않는 사랑’을 믿고 살아가고 있나요?
내가 신뢰해야 할 대상은 ‘현실’이 아니라 ‘하나님’임을 다시 고백하고 있나요?
우리 모두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일하신다"는 것을 믿고, 오늘도 믿음으로 한 걸음 걸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