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하기로 결심한 아버지-18.2월둘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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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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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하기로 결심한 아버지
 
술고래인 아버지가 오늘도 거실에서 큰 대자로 쓰러져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아들은 마룻바닥에서 입을 벌리고 주무시는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문득 99% 초콜릿이 건강에 좋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주무시는 아버지 입 속에 초콜릿을 한 조각 넣어드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들이 거실로 나오니 아버지가 비장한 말투로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아! 이제 나도 술을 끊을 때가 된 것 같구나!”
온 가족이 말려도 말을 안 들으시던 아버지가 드디어 결단을 하신 것입니다.
“아버지! 정말 생각 잘하셨어요! 근데 어떻게 갑자기 그런 결심을 하셨어요?”
아버지가 대답 했습니다.
“어제 술을 먹고 거실에서 잠들었다가 한 밤중에 깨니 입 안에 시커먼 쓸개즙이 가득 하더구나!”
아들은 심각하게 자신의 몸을 걱정하시는 아버지에게 진실을 이야기 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모르고 넘어 가셔야 술을 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실을 다 아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요?
진실도 때로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조들의 속담에는 상반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몰라야 할까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때는 알아야 하고, 해로울 때는 모르는 것이 낫습니다.
알고 모르는 것의 기준은 사람입니다.
나와 가족과 이웃과 옆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진실이든 거짓이든 다 이야기 해야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아프게 하고, 병들게 하거나, 악한 결심을 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진실이던 거짓이던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삶의 지혜입니다.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대로 하라” (고전14:40절)
 
적당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람입니다.
사람에게 유익한 만큼이 적당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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