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21 이끌어 오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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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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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창세기 2장 20-25절)

 

오늘은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에 대해 묵상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동물들을 아담에게 이끌어 오셨습니다. 동물들을 본 아담은 동물들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동물들을 다스리라고 보내신 것으로 이해했고 이름을 지어줌으로 다스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여자를 아담에게 이끌어 오셨습니다. 이에 아담은 이름을 짓기는 하지만 동물들과는 완전히 다른 반응으로 여자를 맞이합니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여자를 이끌어 오신 것과 동물들을 이끌어 오신 것이 다른 차원의 관계를 맺기 위한 것임을 이해했습니다. 

 

동물들은 다스릴 대상이었지만 여자는 언약적 헌신의 대상, 서로 존중하는 사랑의 대상, 내 몸에서 나와서 나와 한 몸을 이룰 대상으로 받아들입니다. 이것은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는 아담의 감탄에 잘 드러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하나님의 창조 계획을 이해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순종하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남, 녀의 연합을 통한 가정을 세우시고 선포하십니다. 그 선포의 내용이 본문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결혼식에서 신부의 손을 잡고 신랑에게 이끄는 아버지처럼 여자를 남자에게로 이끄시고 둘이 한 몸이 될 수 있게 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이 선언은 인간의 독처를 보시기에 좋지 않게 여기셨던 하나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창세기 1장에서 자연의 텅 빈 상태를 보시기에 좋지 않게 여기셔서 질서를 세우시고 풍성하게 채우셨던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의도는 이런 자연의 텅 빈 상태처럼 혼자 있는 아담의 모습에서 사람의 텅 빈 상태를 보셨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텅 빈 사람의 삶을 풍성하게 채우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남, 녀의 하나됨을 통해 가정을 세우십니다. 그리고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남, 녀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가정의 선언에 자녀, 자손에 대한 언급이 전혀 담겨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세기 1장에서 피조 세계와 온 인류에게 명하신 복은 '생육하고 번성하라'입니다. 한 가정을 통해서 이 복이 이루어지는 것은 자녀를 통해서 입니다. 그래서 가정을 세우시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기록하지 않았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고대 세계관에서 여자는 자녀를 출산하는 기능적 존재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풍조는 시대를 초월하고 지역을 초월해서 나타납니다. 조선시대로 이러한 풍조를 반영해서 자녀, 특히 아들을 낳지 못하면 죄를 지은 것으로 취급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가정을 이루면서 여자와 한 몸을 이루는 것은 자녀의 출산을 위한 기능적 존재로 바라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남자가 노동의 기능적 존재로, 여자가 출산의 기능적 존재로 취급되어 결합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보기 좋은 가정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 만나 텅 빈 삶을 서로 사랑하며, 섬기며 도움으로 풍성하게 채워가는 가정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인 남, 녀가 상대방을 통해 하나님을 보며 하나되어 하나님께서 위임하신 세상을 함께 다스려나갑니다. 둘이 한 몸이 되어 채워진 가정이 세상으로 확장되어 나아갑니다. 

 

이러한 복 된 가정을 세워가도록 남자가 부모를 떠나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실제 창세기 3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아담은 부모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여 그 아내와 함께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남자는 부모를 떠나 아내와 연합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꺼이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독립시켜주십니다. 새로운 관계를 위해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정립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이제 한 몸이 되어야 하는 남, 녀는 부모와 사는 것이 아닌 둘만의 삶이 시작됩니다. 새로운 언약적 충성과 헌신의 관계가 맺어진 것입니다. 부모를 떠나 아내에게 연합한다는 것은 부모에게 하던 충성을 정리하고 아내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는 의미입니다. 부모에게만 향하던 언약적 충성이 아내로 향해야 합니다. 부모와 사는 것이 아닌 아내와 함께 동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언약의 충성, 연합의 완결은 사랑으로 이루어집니다. 부모를 떠난 남, 녀는 의무감과 책임감을 넘어 사랑으로 한 몸이 되어 언약적 충성과 헌신이 기쁨과 즐거움이 됩니다. 

 

오늘 본문에게 말하고 있는 가정은 현실에 없는 이론적 이상의 가정상으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죄와 사망의 통치 아래서 비록 남자와 여자가 죄의 욕망으로 왜곡되고 변질된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온전한 가정을 세워가는 것을 불가능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형상으로 우리의 가정도 회복을 소망하며 온전한 가정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불환전하지만 회복된 온전한 가정을 오늘 우리 삶에서 경험하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에덴 동산에서 사람이 섬기며 지켜야 하는 것은 가정도 포함됩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에 더럽고 불결한 것들이 침범하지 못하게 지키며 거룩함과 정결함이 유지되도록 동산을 가꾸고 가정을 가꾸어 가야하는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으로 언약적 헌신이 이루어져가는 가정에 어떠한 허물이나 장벽도 둘 사이를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벌거 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단지 육체의 벗음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이는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관계를 보여줍니다. 사랑으로 맺어져 신뢰와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이 모습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새로운 날이 허락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사랑하는 나의 짝, 나의 돕는 베필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비록 불완전하고 왜곡되고 변질모습 때문에 가슴아파하고 절망을 마주할 때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온전한 성취를 이루게 하실 그날을 소망하며 인내로 가정을 섬기며 지켜나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회복된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온전한 성취는 아닐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성취된 가정의 온전함을 누리는 경험이 있는 복 된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거룩하고 정결한 가정, 하나 되어 하나님의 다스림을 실현하는 가정을 세우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더욱 섬기고 사랑하는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가정을 통해 회복된 가정들이 늘어가며 하나님이 세우실 가정을 꿈꾸는 사람들로 채워져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우리의 입을 통해 우리 가정을 돌아보며 감사와 찬양이 가득한 하루가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사람의 텅 빈 공허함을 가정을 통해 채우시는 하나님께서 오늘 나를 통해 가꾸어가시기를 원하는 가정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2. 의무와 책임감이 아닌 사랑으로 맺어진 언약적 헌신이 우리 가정을 풍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서로가 할 수 있는 것들과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3. 우리의 가정의 거룩과 정결함을 깨드리는 것들은 무엇이며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해야할 것들은 무엇인가요?

 

묵상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제 삶 속에서 아직 채워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을 통해 풍성하게 채워주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된 가정에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헌약적 충성과 헌신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하나님께서 이끌어 세우신 가정에서 풍료롭게 채워져서, 나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나누어주며 회복된 가정이 세워지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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