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의 최후-18.3월 세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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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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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의 최후
 
영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이며 평론가인 벤 존슨(1572년~1637)은 어디든 초대된 곳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음식이 나오면 가차 없이 음식을 흉보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너무도 지독하게 깎아내리고 혹평 하므로 함께 식사하던 사람들조차 식욕이 없어지고, 파티의 분위기가 엉망이 되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독설이 그치는 사건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를 만나고 싶어 하던 백작 한 사람이 만찬에 초대하였습니다.
초대 된 집의 식탁에 나온 음식을 보자마자 자신의 식성에 맞지 않는 것을 발견 하고는 존슨은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 했습니다.
“사람을 불러놓고 이걸 먹으라고 주는 건가?
이 집 사람들은 이런 걸 먹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있는 거야?
혹시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이 손이 없는 건가?
발가락으로 만들어도 이 것 보단 낫겠어!
만들어 진 모양을 보니 영락없이 ‘돼지 먹이’ 로군!“
음식에 대한 존슨의 혹평이 계속 되는 동안 그를 초대한 백작의 부인이 옆에 서서 그의 불평을 가만히 듣고 있었습니다.
존슨이 불평을 그치자 부인이 그의 말을 인용하며 대답 했습니다.
“어머나! 제가 봐도 영락없는 돼지 먹이로군요? 그래서 한 접시 더 드려야겠군요! 호호호!”
음식에 대한 그의 혹평을 백작 부인은 존슨의 몸매와 인격에 빗대어 정면충돌을 해 버린 것입니다.
그 후로 벤 존슨은 음식에 대한 자기의 독설을 삼가 하게 되었습니다.
 
함부로 남의 말을 하는 사람은 그 말이 남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함부로 말하며 상처를 주며 사는 사람은 자신과 같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 시대를 글과 말로 풍미했던 벤 존슨은 그 풍성한 표현으로 남을 아프게 하다가 자신 못지않은 백작 부인을 만난 후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 정신을 차리게 되는 때는 자신의 아픈 말이 자신에게 돌아와 아픔이 될 때입니다.
자신의 말이 얼마나 사람을 아프게 하는지 알게 된다면 함부로 말하지 않게 됩니다.
성경은 마지막 날에 대해서 우리에게 경고 하고 있습니다.
말을 잘 하는 것은 오히려 못하는 것보다 악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정말 잘 하는 말은 실수와 허물을 덥고, 부족한 것을 포장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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