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47 문을 닫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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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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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둘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이라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 곧 그 날에 노아와 그의 아들 셈, 함, 야벳과 노아의 아내와 세 며느리가 다 방주로 들어갔고 그들과 모든 들짐승이 그 종류대로, 모든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모든 새가 그 종류대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육체가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으니 들어간 것들은 모든 것의 암수라 하나님이 그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시니라 홍수가 땅에 사십 일 동안 계속된지라 물이 많아져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고 물이 더 많아져 땅에 넘치매 방주가 물 위에 떠 다녔으며 물이 땅에 더욱 넘치매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 물이 불어서 십오 규빗이나 오르니 산들이 잠긴지라 땅 위에 움직이는 생물이 다 죽었으니 곧 새와 가축과 들짐승과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라 육지에 있어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은 다 죽었더라 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곧 사람과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라 이들은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으되 오직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들만 남았더라 물이 백오십 일을 땅에 넘쳤더라"(창세기 7장 11-24절)

 

우리는 창세기를 살펴보면서 '보다'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경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관점에서 기록하고 있는 책입니다. 세상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성경의 인물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기록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세상의 중심이 된 적이 없습니다. 문명의 발상지도 아니고 문명과 문화를 이끌어 가지도 않았습니다. 철저하게 이스라엘은 변방의 한 소수 민족이고 수많은 전쟁을 겪고 나라를 수도 없이 빼앗겼던 힘없는 민족에 불과합니다. 성경은 이런 하찮은 민족인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 말은 이스라엘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중요하기에 기록한 것이고 그 의미를 바르게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방주의 문을 하나님께서 닫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방주의 문을 닫음으로 홍수가 시작됩니다. 창세기 3장의 반역 사건 이전까지는 한 가지 시선만이 존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시기에 아름답고 선하고 좋은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은 사람이 보기에도 아름답고 선하고 보기 좋은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께 반역하면서 사람들이 하나님과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눈이 아닌 자기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고 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은 더 나은 아름다움과 선 그리고 좋음을 보고, 판단하고 결정하게 된 것이 아니라, 죄를 보고 알고 판단하고 사망을 결정하여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창세기 3장 이후는 하나님께서 죄악이 넘치는 패역한 세상을 보게 되었다고 기록합니다. 

 

문명이 발달하고 문화가 번창해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죄와 사망이 다스리는 세상은 아름답지도 선하지도 않습니다. 폭력이 난무하고 힘이 지배하여 억압받고 고통받는 사람으로 넘쳐납니다.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었듯이, 수 많은 사람들이 고통으로 부르짖는 세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런 패역한 세상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결정한 것이 심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방주 안으로 노아와 그의 가족들과 노아에게 나아온 동물들이 들어가고 문을 닫으셨습니다. 이 표현은 단순하게 문을 닫았다는 의미를 넘어 심판과 구원의 경계를 하나님께서 직접 정하셨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지구적인 홍수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결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아 시대 일어난 전 지구적인 홍수의 기록에서 특이한 것은 홍수가 시작되고 홍수가 끝나갈 시기까지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 기록이 없습니다. 창세기 8:15절에 가서야 다시 말씀하십니다. 즉, 홍수가 시작되고 하늘의 창이 열리고 깊은 샘들이 터져 나오고 땅이 물속에 잠기는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침묵하시며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해 물에서 땅을 끌어올리시고 땅을 채우시고 질서를 잡으신 모든 것이 혼돈과 깊은 어둠으로 사라져버리는 것을 아무 말 없이 보고 계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침묵은 심판의 엄중함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과 땅과 땅 위의 모든 것들을 쓸어버리시는 아픔을 감수하시면서 죄를 심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양립할 수 없고 죄를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참고 인내하셨지만 그것은 심판의 유보이지 취소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노아의 홍수 심판을 들으며 이집트를 심판하신 하나님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인내하시고 유보하시고 돌이키기를 원하시지만   하나님을 향한 반역은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문을 닫기 전까지 계속해서 메시지를 전하시지만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문을 닫으십니다. 그리고 한 번 닫힌 문은 결코 열리지 않습니다. 열려 있을 때, 돌이킬 기회가 주어졌을 때 결단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기회가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파라오가 하나님의 심판을 무시하다가 모든 것을 잃는 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않고 그 심판을 받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심판으로 이집트의 모든 장자가 죽게 되는 죽음의 나라를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단호하며 엄중합니다. 그만큼 죄를 미워하시며 죄는 댓가를 지불함 없이는 용서될 수 없습니다. 이집트는 장자의 죽음으로 그 댓가를 지불했고, 이스라엘은 장자를 대신한 양의 죽음으로 댓가가 지불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죄를 미워하시는 지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 댓가가 죽음이라는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광야를 지나며 하나님을 반역한 죄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한 심판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죄의 심각성을 늘 각인시켰을 것입니다. 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 같은 시간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돌이키기를 원하시며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이지, 반드시 댓가를 요구하신다는 사실을 이스라엘은 경험을 통해 알아갔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서 침묵하신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세상이 악으로 가득한데도 하나님이 아무 말씀이 없으신 것처럼 보일 때, 우리는 죄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죄를 가볍게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분명히 경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보고 계시며, 듣고 계시며, 알고 계십니다. 그분은 단지 오래 참으실 뿐, 결코 간과하지 않으십니다. 어느 순간, 하나님은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며 돌이킬 기회를 거두시고 구원의 문을 닫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문이 열렸지만, 이 문도 심판의 때에 닫으십니다. 영원히 열려진 문이 아닙니다. 

 

방주의 문이 닫힌 후 방주 밖에는 코로 호흡하는 모든 생물이 죽었습니다. 심판은 엄중하고 단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밖에 있으면 모두 예외 없이 심판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문이 아직 열려 있을 때, 우리는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의 문으로 들어오도록 우리에게 맡겨진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하나님은 세상을 바라보시며, 우리 각자의 마음을 보고 계십니다. 우리의 타락과 이기심, 죄악을 애통해하시며, 동시에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받기를 원하시며 오래 참고 계십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된 우리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성경 말씀을 통해 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침묵에 민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들의 삶에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준비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민감한 삶은, 세상의 소리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의 시선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내가 하는 선택 하나, 말 한마디, 생각 하나하나 속에 하나님의 마음을 담을 수 있다면, 우리는 방주 안의 노아처럼 하나님의 보호하심 안에 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자신들의 방식으로 문을 두드리지만, 하나님은 말씀하신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문을 여시고 닫으십니다. 오늘 내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인지 그분의 문 안에 서 있는지, 밖에 서 있는지 늘 돌아보며 살아가는 믿음의 삶이 될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바라보실 때 근심과 한탄 가운데 바라보고 계실까요?, 아니면 구원의 계획을 가지고 바라보고 계실까요?

 

2. 나는 지금 구원의 문 안에 거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밖에서 주저하고 있습니까?

 

3. 오늘 내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삶의 부분은 어디인가요?

 

묵상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보시며 애통해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느끼게 하여 주옵소서. 노아처럼 주님의 음성을 듣고 방주에 들어갔던 믿음을 제게도 허락해 주시고, 아직 은혜의 문이 열려 있는 이 시간, 주님 안에 거하게 하여 주시고, 주께서 언제 닫으실지 모를 그 문 앞에서 늘 깨어 있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세상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제 마음에도 부어 주시고, 오늘도 주님과 함께 걷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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