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57 하나님의 구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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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7.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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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셈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셈은 백 세 곧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삿을 낳았고 ...  중략 ...  데라는 나이가 이백오 세가 되어 하란에서 죽었더라"(창세기 11장 10-32절)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본문은 사람들이 바벨에 성읍과 탑을 세워 하나님께 도전한 사건 후에 기록된 족보입니다. 이 족보가 주는 의미는 작지 않습니다. 창세기 11장은 천지창조부터 시작해서 바벨에서 벌어진 사건을 마지막으로 고대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12장에서 아브라함을 시작으로 족장의 역사를 시작합니다. 이 족보는 아브라함을 고대 역사와 이어주고 있으며 아브라함이 누구인가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뿐 아니라 이 족보 없이 바벨 사건으로 창세기 11장이 마무리되었다면 창세기 1-11장의 원 역사는 사람의 반역에 의해 모든 것이 실패한 이야기로 끝나고 미래에 대한 어떤 기대나 소망도 기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11장이 셈의 족보로 마무리되어 하나님의 은혜와 언약의 성실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11장을 마무리하면서 아브라함을 등장시킴으로 하나님께서 인류를 위한 구원과 축복의 통로가 끊어지지 않았음을 나타냅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사단의 유혹에 굴복하여 하나님께 반역을 일으킨 것과 같이, 바벨에서 성읍과 탑을 건설한 사람들의 죄를 통해 노아시대 홍수 심판도 죄와 사망의 통치를 극복할 수 없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이 땅을 덮고 있는 죄 마져도 하나님을 향해 끊임없이 반역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과 사람들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계획을 멈출 수 없었음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이 족보에서는 5장에서 기록한 족보와는 다른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죽음'이 족보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하나님을 향한 반역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그 죄로 사망이 세상에 왕노릇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악을 아는 열매를 먹지 말라는 금지 명령을 어기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그 자리에서 바로 육체적인 죽음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사람은 사망의 그늘에서 살다가 예외 없이 죽는, 하나님의 명령이 이루어짐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현상은 오늘 우리 시대에도 변하지 않고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기록하고 있는 족보에서 의도적으로 '죽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아담과 하와의 반역에 죽음을 유보하신 하나님의 인내를 다시금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죄와 사망의 통치를 끝내기 위한,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시작되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족보에서 독특한 것은 한 지명이 등장하는 부분입니다. 이 지명은 아브라함의 고향인 갈대아 우르입니다. 이 지명에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은 바벨에서 성읍과 탑을 쌓은 시날 평지와 연관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날 평지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로 메소포타미아 남부지역을 성경은 시날 평지로 부릅니다. 그리고 이 시날 평지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나타나기 전에, 인류 최초의 문명으로 불리는 수메르 문명이 꽃을 피운 곳입니다. 그리고 그 수메르 문명의 절정 시기에 아브라함의 고향 '갈대아 우르'가 그 시날 평지라 부르는 지역에 존재했습니다. 시날 평지 바벨에서 하나님께 도전하고 반역한 사람의 오만함이 시날의 바벨의 한 지역에 삶의 터전을 둔 아브라함의 순종을 통해 극복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반역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전 세계를 향해 퍼져나간 여러 민족과 나라들을 하나님께 순종한 아브라함을 대조하여 하나님의 구원이 어떻게 성취되는 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은 이 족보를 듣고 알게 됨으로,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구원하신 사건의 시작이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고,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중단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의 구원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 주며 하나님께서 언약을 맺고 그 언약을 성취하시는 과정이 매우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진행하고 있기에 자신들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심을 신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본문에서 들려지는 족보는 단지 과거 조상들을 나열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들이 누구이며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위해서 일하고 계셨음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집트의 노예 신분에서 해방하여 광야로 자신들을 불러내신 하나님이 누구신지와 그리고 자신들을 왜 불러내었는지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이 족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우리는 잊혀진 민족이 아니라 아브라함을 불러내셨듯이, 선택하여 불러낸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선언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역사는 실패와 반역으로 가득했지만, 하나님의 언약은 그 실패와 반역의 역사를 뚫고 자신들까지 이어짐으로 앞으로 주어진 땅을 향한 여정에 기대와 소망을 가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모세와 이스라엘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자신들이 누구인지에 관한 정체성 문제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중요했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자신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바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족보와 족보 안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은혜와 언약의 성실성을 확인함으로 언약의 확실성을 붙잡을 수 있고, 그 옛날에 언약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이 이제 다시 그들과 언약을 맺고 성취하시는 하나님이시며, 또한 그 하나님의 능력을 확신하며 위로받고 평안함 가운데 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를 경험한 우리들에게도 이 족보가 주는 메시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족보를 통해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인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는 지를 볼 수 있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 3:15절에서 시작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여자의 후손에 대한 약속으로 이어지는데, 창세기에 나오는 사건들과 족보를 통해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며 확장되고 확대되어 완전한 성취로 나아가고 있는가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언약의 성취가 우리가 믿고 있는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은 우연히 돌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성경의 기록과 역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단절된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각각의 개인의 믿음은 개인의 결단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성경에 근거가 있으며, 성경 역사의 토대 위에 쌓아온 믿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어져 내려온 믿음은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해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어떻게 이루어져 가는지를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합니다. 오늘 우리들은 '삶의 의미'를 추구하며, '나의 가치'를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족보는 하나님께서 역사를 이끌어 가고 계시며, 하나님의 뜻 안에 우리의 삶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접붙임 받은 우리들이 성경의 족보에 편입된 믿음의 자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매일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를 성취하는 삶으로 보여 주어야 하며,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합니다. 

 

오늘 내가 살아가는 하루가 보잘것없고 의미 없어 보여도 하나님께서 붙들고 계신 나의 삶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 안에서 존귀한 삶이고 큰 의미를 가진 삶이 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겪게 되는 어렵고 힘든 모든 상황이 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십니다. 이 사실을 믿고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실 성취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성취해 나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믿음의 삶을 오늘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하나님께서 나의 삶 속에서 섬세하게 일하고 계신 부분이 있습니까?

 

2.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반역하는 나의 죄성과 욕망을 뚫고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고 계심을 어떻게 경험하고 계십니까?

 

3. 세상 역사를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계심을 오늘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묵상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사람의 반역과 죄의 욕망이 지배하는 세상을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언약을 기억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께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일하시며 우리의 삶을 복되게 인도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서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고 순종할 수 있게 하시고, 늘 도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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