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세기 12장 1-3절)
묵상:
아브람은 하나님으로부터 명확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부르심은 단순히 새로운 가능성으로의 초대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여정, 불확실성과 낯선 곳으로 나아가는 결단이었습니다. “너는 너의 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오늘날로 말하면, 익숙한 삶의 모든 안전망을 포기하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래로 걸어 나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가족과 부족은 생존의 기초였습니다. 보호를 받는다는 것은 단지 정서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제적인 생존의 조건이었습니다. 혈연과 지역 공동체가 없이는 전쟁이나 재난, 심지어 상거래조차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외롭고 불확실한 길을 가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명령과 함께 약속하십니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이 약속은 단순한 기분 좋은 말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아브람을 위해 싸우시겠다는 언약입니다. 아브람의 여정이 안전하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지만, 하나님이 그의 ‘방패’가 되시겠다는 약속은 확실하게 주어집니다.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저주’라는 말은 두 가지 다른 단어로 표현됩니다. 인간이 아브람을 ‘저주’하는 경우는 ‘경멸하다’, ‘가볍게 여기다’라는 약한 단어이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저주’하실 때는 ‘파멸시키다’, ‘진멸하다’는 강한 심판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대하든, 내가 마지막 판단을 내릴 것이다.”
아브람의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때로 실수했고, 두려워했고, 심지어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을 감싸고 있던 하나님의 약속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브람의 신실함보다 하나님의 신실함이 그의 인생을 붙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기록하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애굽에서 노예로 살아가다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해방되어 광야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위로와 소망의 말씀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애곱 사람들의 경멸과 자신들들 가볍게 여긴 그 댓가가 하나님의 파멸과 진멸이었음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그 약속이 자신들의 삶을 붙잡고 있음을 확인하고 세상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고 있음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약속이 소망이 되고 그 약속의 소망을 붙잡고 가나안 정복 전쟁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종종 세상에서 약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손해를 보고, 비웃음을 사고, 때로는 이해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의 후원자이며, 네 편이 되어줄 것이다.” 세상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든,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판단하시느냐가 우리의 진정한 안전입니다.
우리는 종종 안전을 다른 데서 찾습니다. 재정, 인간관계, 직장, 명예.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의 안전이다.” 이것은 단지 이론이 아니라, 우리의 실존을 지탱하는 약속입니다. 개인적으로 돌아보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은 세상의 평가와 보호를 더 의지했던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무언가를 잃지 않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평판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보다 사람의 눈치를 본 기억들. 그러나 아브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의 진짜 방패는 무엇이냐?”
하나님의 보호는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혜택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의 길을 따르는 자에게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주님의 보호는 순종의 길 위에서 경험되는 실제입니다. 아브람처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새로운 한 날이 주어졌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한 날이 아브라함의 복을 누리는 한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의 보호를 경험하며 하나님의 손안에서 누리는 평강을 누리며 살아가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본문 이해 질문:
1. 하나님은 왜 아브람에게 보호의 약속을 주셨을까요?
2. '축복하는 자'와 '저주하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대응은 무엇을 드러냅니까?
묵상의 깊이를 더하는 질문:
1. 나는 내 삶의 안전을 어디에서 찾고 있습니까? 하나님입니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입니까?
2. 하나님의 보호가 실제로 내 삶에 경험된 적은 언제입니까?
적용 질문:
1.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르기 위해 무엇을 떠나야 합니까?
2. 이번 한 주, 내가 스스로 방어하려 했던 영역을 하나님께 내어드릴 수 있는 구체적인 결단은 무엇입니까?
기도
하나님, 세상의 눈에 안전해 보이지 않는 길을 가라고 하셨을 때, 저는 종종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의 이야기에서 보듯, 주님이 함께하시는 길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길임을 믿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보호 안에 있다는 확신으로 담대하게 순종하게 하소서. 제 인생의 방패가 되어주시고, 언제나 제 편이 되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