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모자와 할머니의 안경-18.5월 첫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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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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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안경과 할머니의 모자
 
를 몰고 여행하던 노부부가 국도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왔습니다.
한참을 가는데 할머니가 무릎을 탁! 치면서 소리쳤습니다.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내가 식당에 안경을 두고 나왔어. 다시 돌아갑시다.”
할아버지는 차를 돌려 식당으로 가는 동안 계속 할머니를 혼냈습니다.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살어! 기름 값이 얼마나 비싼데.”
“얼마나 더 나를 힘들게 해야 되는 거야!”
“안 쓰고도 잘 보이면 안경을 왜 써?”
식당이 가까워지자 할아버지의 투덜거림이 갑자기 멈추더니 조용해졌습니다.
할머니가 생각 했습니다.
“아직 할아버지의 잔소리가 멈출 때가 안 되었는데...”
식당 앞에 도착해서 할머니가 내리려고 하자, 할아버지가 작게 속삭이듯 할머니에게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할멈~ 이왕이면 내 모자도 같이 가져와요!”
 
가 화를 내는 것은 너만 잘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서 다시 생각해보면 나도 잘못 했습니다.
나는 절대 잘못한 것 없다는 생각은 실수한 사람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한 번도 잘못한 일 없는 사람은 교만의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나처럼 살지 못하는 사람을 향해 분노를 발하게 됩니다.
 
의 실수는 곧 나의 실수를 경고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과 잘못은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교훈입니다.
남의 잘못을 통해 내가 잘못하지 않고도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수는 혼내고 다툴 문제가 아니라, 이해하고 함께 풀어 나가야 하는 숙제입니다.
너의 실수를 통해 나는 수용하고 위로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남의 실수를 혼내고 불평하고 끝내면 너와 나 모두에게 독이 되지만,
실수를 함께 풀어 가면 더 돈독한 우정의 연결고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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