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엉 엄마가 보고 싶어요!
신병훈련소의 고민 상담센터에 새로운 교관이 부임하였습니다.
전임자들의 상담 자료를 보니 충격적인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람을 죽이고 싶다.
총으로 교관을 찌르는 환상에 시달린다.
세상에 폭탄을 던지고 싶다.
탈영 하고 싶다.
가끔 머리에 총을 겨눈다.“
심각한 내용의 상담 기록을 살피는 중에 한 병사가 찾아 왔습니다.
병사는 본론은 말 안하고 엉뚱한 질문만 계속 합니다.
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한 교관이 다정하게 말을 건넸습니다.
“무슨 일이든 다 말하게 다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네!”
“제가 지금 하고 싶은 말을 하면 훈련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습니다.”
교관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대답 했습니다.
“그래도 말해보게 최대한 배려 해 주겠네!”
“교관님은 제 말을 객관적으로 들으실 자신이 있으십니까?”
교관은 자신 있는 척 하며 장담 했습니다.
“물론이다 무슨 일인데 그러나?”
교관의 담담한 태도에 병사는 겁이 가득한 표정으로 갑자기 눈물을 떨어트리며 소리 쳤습니다.
“엉엉! 엄마가 보고 싶어요! 참을 수가 없어요! 이래도 군인이 될 수 있나요?”
갑작스런 상화 변화에 교관은 웃음이 터져 나올 뻔 했습니다.
“이렇게 덩치 큰 녀석이 어린애처럼 엄마 타령이라니?”
하지만 교관은 중대한 문제인 척, 웃음을 참느라고 교관의 상담 중에 가장 어려운 상담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교관의 상담 방법은 전투요원이 아닌 어린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때로는 아무 것도 아닌 문제로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에게는 아주 심각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어른들의 문제도 사실은 아이들의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은 어린아이처럼 동정 받고 위로 받고 싶습니다.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경쟁자나 위협적인 대상이 아닌 어린아이처럼 바라볼 수 있다면
측은지심으로 그들과의 문제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