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꾼 부사관-18.7월 셋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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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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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꾼 부사관
 
연대장이 새로 전속 온 하사관의 신상을 살펴보았습니다.
하사관이 전에 속해 있던 부대의 연대장이 그의 상습도박을 경고하고 있었습니다.
“도박벽만 고칠 수 있다면 이 사람은 훌륭한 군인이 될 것임.”
“누구나 걸려들면 그의 도박에 놀아나게 됨.”
새 연대장이 그 하사관을 한번 훑어보고 나서 소리쳤습니다.
“자네는 무엇에든 돈 걸기를 좋아한다는데 주로 뭘 가지고 돈내기를 하나?”
“무엇이나 닥치는 대로 합니다. 한번 해볼까요?”
“해 보게!”
“연대장님의 오른쪽 어께에 총탄 자국이 하나 있으시죠?”
“없네!”
“아닙니다. 분명히 있습니다!”
“아니래도 터무니 없는 말하지 말게!”
“<총탄 자국 있다> 에 제 일주일 월급을 걸겠습니다.”
 
하사관의 말이 끝나자 연대장이 윗도리를 벗으며 소리쳤습니다.
“자네의 그 도박벽을 내가 고쳐 주지! 당장 돈이나 꺼내!”
그리고 연대장은 윗도리를 훌렁 벗어 총탄 자국이 없음을 보여주고 하사관의 돈을 챙겼습니다.
 
연대장은 하사관의 이전 연대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자네 부대에서 온 그 하사관 말야!
내가 따끔한 맛을 보여주었으니까 앞으로는 섣불리 돈내기를 하려고 덤비진 않을 걸세.”
전화를 받은 연대장이 대답했습니다.
“너무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 좋을걸!
그 녀석은 아까 떠나겠다고 인사하러 와서
자네 연대에 가서 신고한 후 5분 안에 자네의 윗도리를 벗기는데
나하고 한달치 월급 내기를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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