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물 버리는 거 봤어?-18.7월 넷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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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9108
  • 2018.07.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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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물 버리는 거 봤어?
 
남자가 골목길을 지나다가 난데없이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갑자기 창문이 열리더니 물이 떨어진 것입니다.
깜짝 놀란 남자가 창 밖으로 물을 끼얹은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눈이 삐었어요? 어디다 물을 버리는 거요.”
여자는 미안하다는 말 대신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아저씨는 눈도 없어요? 왜 물 버리는 걸 보고도 안 피해요?”
미안하다는 말을 기대한 남자는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왔습니다.
“아니 내가 위를 어떻게 봐요! 아주머니가 물 버리는 걸 봤어야 피할 거 아니에요?”
그러자 아주머니가 대연하게 대꾸했습니다.
“내가 버리는 걸 보지도 못했으면서 왜 나한테 따져요? 별 이상한 아저씨를 다 보네?”
그리고는 창문을 닫고 들어가 버렸습니다.
혼자 남은 남자는 혼란스러웠습니다.
분명히 물벼락을 맞았고, 물 버린 사람도 있는데, 물 버린 사람은 화내고 들어가고 자기만 이상한 남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싸움, 논리 싸움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 되지 않습니다.
감정싸움과 말다툼이 시작 되면 가해자도 피해자도 모두 억울한 사람이 됩니다.
소리치기 전에, 화내기 전에, 싸우기 전에 화해 할 방법을 찾는 것이 낫습니다.
순간 깜짝 놀라 소리 치고 싶지만 앞에 사람이 있으면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사건 보다, 놀란 마음 보다, 물 맞은 것 보다, 옳고 그른 것을 따지기 보다 사람이 우선입니다.
물건 때문에 화난다고 사람에게 화를 풀면 화는 사람과 영혼을 죽이는 독이 됩니다.
“봤어! 안 봤어? 맞아 안 맞아? 그래 안 그래?” 하고 재촉 해봐야 그 상황에선 갈등만 커지고 상처와 아픔만 남게 됩니다.
성도는 어떤 일을 당해도, 언제라도 사람을 살리는 길을 선택 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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