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들어, 따뜻할 때 다시 와! -18.11월 둘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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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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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들어. 따뜻할 때 다시 와!
 
한 겨울에 한 남자가 한강 다리를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다리 아래로 뛰어 내리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
삶을 정리하고 싶은 남자는 고민에 빠져 서성였습니다.
가족, 부모, 형제, 친구, 동료.......
여기서 끝낼 것인가?
다시 한 번 시작해 볼 것인가?
내게 아직 희망있는가?
과연 내가 살아서 할 일이 남아 있을까?
 
다리 난간을 오르락 내르락 하는데 노인 한 분이 조용히 다가 왔습니다.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인식하고 막 난간 위로 오르려는데 노인이 남자를 잡아서 끌어 내렸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물에 빠지면 얼마나 추운데!
감기 들어!
죽어도 여름에 다시 와서 빠져!”
남자는 노인의 말에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죽을까 말까를 망설이는 사람에게 감기 걱정을 하다니!
뭐 이런 멍청한 노인네가 다 있어?
분위기 파악이 안 되도 이렇게 안 되나?” 하고는 웃다가 집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잠자리에서 일어난 남자는 노인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죽을 뻔 한 자신을 살려서 집으로 돌려보내 주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말이라면 정신 나간 소리면 어떻고,
멍청하고 답답한 말이면 어떻고, 분위기 파악 못하는 말이면 어떻습니까?
말은 잘 하는 것 보다, 논리적인 것 보다,
진실하게, 위로 되게, 즐겁게, 재미있게, 행복하게,너를 위한 말, 너를 살리고 나를 살리는 말이어야 합니다.
 
듣는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하는 말이 누구를 위한 말인지?
많은 사람들이 소통이 안 되는 이유는 자신을 위해 말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좋은 말을 하는데 남이 들으면 당연히 좋을 리가 없습니다.
나를 위해 하는 말로 남과 소통하려 해봐야 소통은 커녕 점점 더 막히고 답답해질 뿐입니다.
 
사람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나 잘났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 잘난 것을 보여 주고 싶어 합니다.
그러기에 세상살이가 소통이 안 돼서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성도는 말을 잘하는 사람, 똑똑한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너를 위한 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은 무슨 말을 듣고 싶어 할까요?
나는 남에게 무슨 말이 듣고 싶습니까?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다른 사람도 듣고 싶어 합니다.
칭찬 받고 싶으면 칭찬 하면 되고, 이해 받고 싶으면 이해하면 되고,
사랑 받고 싶으면 사랑 하면 되고, 좋은 말을 듣고 싶으면 좋은 말을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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