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사랑하고 끝까지 믿어주자 -24.6월 마지막 주

  • 관리자
  • 2024.06.28 15:42
충분히 사랑하고 끝까지 믿어주자
 
는 교회에서 선생님을 잘 만났다. 명덕교회에서 처음 만난 정 선생님은 나를 참 사랑해주셨다.
전국학생성경암송대회에서 1등을 하여 상을 받자 나를 꼭 안아주셨고 예배가 끝날 때까지 나를 당신 무릎에 앉혀주셨다.
내성적이고 조금은 열등의식이 있던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히 기억되는 일이다.
그날부터 교회에 가는 것이 제일 큰 낙이 되었다.
나를 사랑하여 안아주는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은 전부 믿어졌다.
그 선생님이 나에게 하나님을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나는 하나님을 믿었고, 그 후로 한 번도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해 본 일이 없었다.
 
는 사랑에 관한 한 아주 특별한 복을 받고 태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라면서 만났던 좋은 친구와 스승에게서 나는 정말 충분한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이 나를 참 건강하게 만들었다. 세상과 사람 그리고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
나는 기본적인 신뢰 형성이 잘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다.
믿음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형성된다.
교회에서 자라 신학대학에 갔고,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전도사가 되었다.
내가 첫 번째로 섬기던 교회에는 세상적으로 볼 때 조금은 거칠고 말 안 듣는 아이들이 꽤 있었다.
나는 거칠고 말썽을 잘 부리던 그 아이를 보고, 어떻게 그 아이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큰 모험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침 그때 내게 사촌동생에게 빌린 전동타자기가 있었다.
나는 그 아이에게 그것을 동생네 집에 갖다 주라는 심부름을 시켰다.
당시 전동타자기는 한 몫의 재산이나 다름없는 비싼 물건이었다.
만일 그 아이가 그것을 가지고 도망이라도 가는 날에는 보통 큰 낭패를 보는 것이 아니었다.
심부름해줄 것을 부탁하자 아이는 나보다 더 놀라는 눈치였다.
그러나 나는 모르는 척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아이는 내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물론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는 경우가 없지 않다.
하지만 사람은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을 그리 쉽게 배반하지 못한다. 특히 아이들은 더더욱 그렇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 아이는 심부름을 잘 마쳤다.
그 심부름 사건이 있은 후 아이는 내 생각대로 반듯해지기 시작했다.
교회 전도사님이 자기를 믿어주었기 때문이다. 믿음이 믿음을 불러온 것이었다.
 
렇다. 믿음은 믿음에서부터 오는 것이다.
아이에게 기본적인 신뢰감을 형성하게 해주는 일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인생의 성패가 여기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믿음이 사랑으로 형성되고 또한 믿음으로 형성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를 충분히 사랑하고 끝까지 믿어주어야 한다.
아이가 자라다보면 부모에게 실망을 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자식에 대한 믿음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말이라도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
. 충분히 사랑하고 끝까지 믿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랑과 믿음을 계속해서 표현해주어야 한다.
충분한 사랑과 끝없는 믿음을 주어 자녀들이 기본적인 신뢰를 형성하도록 돕는 부모들이 다 될 수 있기 바란다.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