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사랑을 희생적인 사랑으로
낭만적인 사랑이란 사람의 오감을 즐겁게 하는 감각적인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모두가 이 낭만적 사랑의 포로가 된 느낌입니다.
그래선지 낭만적인 사랑은 사람들의 마음의 우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부부들이 낭만적이지 못한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갈등을 거듭하다가 부부관계를 붕괴시킵니다.
이처럼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부부 사이의 희생적인 사랑을 낭만적인 사랑으로 대치시키는 일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시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낭만적인 사랑을 통해 매일의 결혼생활에서 사랑의 불꽃을 늘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연애할 때의 그 낭만과 설렘을 결혼생활 내내 같은 강도로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은 불가능한 일이지요.
그것은 결혼 생활 속에서의 부부의 감정이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 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다는 성경의 말씀처럼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인생의 목표를 지닌 채 태어났습니다.
이것이 또한 부부생활 속에서 서로의 감정이 충돌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또 하나의 요인인 것이지요.
남자의 근본적인 사명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소명을 이 땅에서 이루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남자는 이 사명을 혼자 감당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바로 여기에 남자를 돕는 배필로 지음 받은 여자의 사명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남자는 여자의 도움에 힘입어 자신의 소명을 완수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남자는 일 지향적이고 여자는 남성 지향적인 특성을 지니게 됩니다.
이처럼 연애나 결혼을 인생의 당면 과제로 여기는 많은 남편들은 결혼하자마자 어리석게도 아내를 소홀히 여기면서 일 속에 파묻혀 버립니다.
그러면 자연히 아내는 불만스러워하겠지요.
그래서 남편과의 돈독한 관계를 위해 소위 남편을 닥달하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려는 남편의 욕구와 더 많은 시간을 남편과 함께 하려는 아내의 욕구는 서로 충돌할 수밖에 없겠지요.
이 때문에 부부의 낭만적인 사랑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 채 풍랑을 겪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부부는 변질될 수밖에 없는 이 낭만적인 사랑을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희생적인 사랑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 주님을 모신 채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함으로 주님께 순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위해 희생함으로 주님에 대한 사랑을 증명할 수 있어야합니다.
바로 이 희생적인 사랑이 기초가 될 때 남편은 아내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맡겨진 소명을 이룰 수 있고, 그 속에서 아내는 돕는 배필로서의 진정한 기쁨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부부는 맡은 임무를 함께 하기 위해 늘 옆에 있으면서도 서로를 구속하 지 않는 지혜를 지닐 수 있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는 인생의 같은 목표를 향 해 함께 달리지만 그 방법은 서로가 다르도록 지음 받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