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종교의 낙원
영국 올더스 힉슬리의 ‘여러 여름이 지나고 백조가 죽다’라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허스트를 연상시키는 신문왕이다.
소설의 줄거리는 그가 장생하려고 여러 사교 단체를 찾아다닌다는 얘기다.
정통 종교의 무력화 때문에 사이비종교가 유행한다고 사회학자들은 말한다.
신흥종교의 특색은 그 신자들이 중류 계급에 속하고 고등교육을 받았다는 데 있다.
왜냐하면, 이들이 가장 큰 정신적 공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신흥종교의 교주는 라헬이라고 한다.
전직이 자동차 평론가 겸 가수였던 라헬의 신도는 무려 8천명 쯤 된다.
이들은 수입의 7%를 바치고 교주와 함께 명상하는 혜택을 받게 된다.
미국의 유사종교는 워싱턴 대학 스타크 교수의 조사로는 425개나 된다고 한다.
그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에 있다.
그러나 현대 유사종교의 낙원은 미국이 아니라 유럽인데,
현재 밝혀진 것만도 1300여 개가 넘는다.
인구 비례로 따져 가장 많은 나라는 스위스로 1백 개가 넘는다.
영국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신흥종교는 예스군대로,
2천명이 넘는 신자 대부분이 젊은이들인데, 군복을 입고 완전히 금욕적인 집단생활을 한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신천지, 천부교, 통일교, 안상홍증인회와 같은 유명한 이단들뿐 아니라,
빈야드, 신사도운동, 알파코스와 G12,증산도, 대순진리회, 창가학회와 같은
신흥종교들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당과 역술인의 수는 60만 명에서
많게는 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쩌면 한국이 유럽, 미국, 스위스보다 더한 사이비 신흥종교의 낙원이라 불릴만하지 않을까?
독가스 사건의 일본의 옴교나 미국의 폭탄 테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다윗파의 신도나
우리나라 오대양 사건, 영생교와 신천지 사건들을 보며,
기독교가 사명을 다시 인식하며 말씀 안에서 늘 개혁되어야 함을 다시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