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생명
러시아에는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고 예술적으로도 훌륭한 교회 건물이 많다.
물론 이 예배당들은 제정 러시아 시절에 건립된 러시아 정교회의 건물들이다.
70여년 동안의 공산당 통치 하에서도 이 건물들은 잘 보존되어 왔다.
문제는 이렇게 교회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왔지만,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없다는 것이다.
그저 낡아빠진, 역사적, 예술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재로서는 훌륭한 건물들로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지만, 이미 그리스도의 교회는 아닌 상태에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회당을 가진 나라였지만,
그러한 곳에서 세계를 지배한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났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교회당을 가진 러시아가 기독교를 탄압하는 공산주의의 종주국이 되었던 것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것은 당시의 기독교인 러시아 정교회가 예수님의 생명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기독교는 1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988년에 블라디미르 1세가 그리스 정교회를 받아들임으로써 러시아에 복음이 들어왔다.
러시아 교회는 이후 외적인 모습을 치장하는 데에 몰두하여
교회 건물을 아름답고 웅장하게 건축하고 성경을 금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교인들은 교회를 찾지 않았고, 금으로 장식한 성경을 펼쳐 읽지는 않았다.
그렇게 러시아 교회는 생명력을 잃고 죽은 교회가 되고 말았다.
그들은 참 교회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는 구원의 역사에 대한 감격이 넘쳐나야 살아있는 교회이다.
형식과 외식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구속에 대한 감격이 없는 형식적인 예배는 죽은 교회를 만들어낸다.
그리스도의 피를 회복시켜야 한다.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 생활에 뚝뚝 떨어져 내려야 한다.
그래야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죄로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를 위하여 예수님께서 대신 죽으셨다.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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