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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과 그리스도인들 - 21.11월 둘째 주

  • 관리자
  • 2021.11.13
소금과 그리스도인들
 
물 중에선 고들빼기처럼 쓴맛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는 나물이 많다.
고들빼기로 김치를 담글 땐, 고들빼기의 쓴 맛이 다 빠져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
고들빼기 김치는 써야 제 맛이기 때문이다.
소금에 절여서 물에 너무 오래 담가 놓으면 쓴맛이 다 빠져나가고 마는데,
쓴 맛이 없어진 고들빼기 김치는 정말 맹맛이다.
쓰지 않은 고들빼기김치는 더 이상 고들빼기김치가 아닌 것이다.
 
모든 사물은 그것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맛이 있다.
그리고 그 맛은 상대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주게 된다.
설탕은 단맛을 가지고 있고, 고추는 매운 맛을 가지고 있다.
단맛이 없는 설탕은 더 이상 설탕이 아니며, 매운맛이 없는 고추는 더 이상 고추가 아닌 것이다.
 
런데 마태복음 5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너희는 소금이니”라고 말씀하셨다.
소금은 짠맛이 있다.
왜 성도들을 가리켜서 단맛을 내는 사탕이라고 하지 않고 하필이면 짠맛을 가진 소금이라고 했을까?
그것은 소금이 지닌 짠맛의 기능 때문이다.
 
첫째는 남을 유익하게 하는 기능이다.
소금 자체의 짠맛만 가지고는 재미스런 느낌을 얻을 수가 없다.
그러나 다른 음식물과 적당히 섞일 때, 소금의 맛은 더 이상 짠맛이 아니다.
자신의 짠맛은 숨기고 음식물의 맛을 더 독특하게 드러내준다.
자신을 희생시켜 다른 것을 유익하게 하는 것이 소금의 맛이다.
 
둘째는 변질 방지 기능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언약을 맺을 때 소금을 먹었다.
소금이 변질, 즉 부패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소금을 먹음으로 신실함과 변치않는 우정을 약속했던 것이다.
성도들의 믿음에 변질이 오면 그때가 말세이다.
소금같은 그리스도인은 변치 않는 믿음으로 부패를 막는다.
 
셋째는 조미료 기능이다.
음식을 만들 때 갖가지 온갖 양념을 다 넣었어도 소금이 빠지면 맛없는 음식이 되고 만다.
반대로 어떤 음식에든지 소금을 넣으면 맛있어진다.
소금같은 성도는 그와 같은 성도이다.
소금의 맛을 유지하고 있는가? 행여 맛잃은 소금은 아닌가?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버리워 밟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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