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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50 그 향기를 받으시고

  • 관리자
  • 3시간전

본문: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창세기 8장 20-22절)

 

오늘 우리들이 살펴볼 본문은 노아가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고 번제를 흠향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 대한 내용입니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가 가장 먼저 행한 것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제단을 쌓았다는 표현이 성경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노아 이전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았고 하나님을 경외한 자손들 중 제사를 드린 기록이 있습니다. 특히 가인과 아벨도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제사를 위한 제단이 있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지만 기록으로서는 본문에서 처음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러한 언급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노아의 신앙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아는 이 제단에서 번제를 드렸습니다. 번제 또한 오늘 본문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번제는 제물의 가죽 외에 모든 것을 태우는 제사를 말합니다. 노아는 번제의 제물로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취합니다. 노아는 하나님께서 방주로 짐승과 새들을 들여보내시면서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구별하셨고 노아는 자신에게 나온 각 쌍의 수를 통해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드릴 제물로 정결한 짐승과 새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번제로 표현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아의 신중하고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한 제사는 그 결과에서 잘 드러납니다. 

 

성경은 "그 향기를 받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흠향하셨다."입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여호와께서 실제로 제물을 "흠향하신" 유일한 경우가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제물을 흠향하셨다는 것은 제물과 제물을 드리는 사람 모두를 다 받아주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을 받으신 것처럼 노아와 그의 제물을 받으셨습니다. 그렇게 제물을 기쁘게 받으신 하나님께서 "그 중심에"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노아가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발설하신 것이 아니라 중심에 자신에게 하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하신 말씀에는 두 가지 약속이 주어집니다. 

 

본문에서는 노아가 인류를 대표합니다. 3장에서 아담과 하와가 인류를 대표했듯이 8장에서는 노아와 그 가족이 인류를 대표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범죄함으로 하나님께 반역했고, 그 후손들은 그 결과 안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반역한 후손으로 다시금 인류를 대표해서 노아와 그의 가족이 하나님 앞에 있습니다. 노아와 그의 가족은 하나님께 반역한 죄인들을 홍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이 경험이 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각인시켰을 것입니다. 삶의 터전인 땅이 물에 잠겨 황폐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사람들이 세웠던 문명과 문화가 전부 사라졌습니다. 그 가운데서 자신들만 구원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인류를 대표해서 하나님 앞에 가장 먼저 번제를 드립니다. 

 

이 번제는 당연히 자원하는 마음의 제사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의 감사를 표현하는 감사의 제사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홍수가 일어난 원인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반역하여 그 결과 죄가 세상에 가득했기 때문임을 알았기에 그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의미의 제사로 하나님께 나아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을 달래는 이방의 제사처럼 하나님을 달래려는 의도가 아닌, 하나님께 반역한 사람의 후손으로 자신도 죄와 사망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죄와 사망이 다스리는 세상의 결과를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경험하였기에 인류의 대표자로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런 마음으로 하나님께 인류를 대표해서 나온 노아의 마음과 제물의 번제를 받으신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두 가지를 다짐하셨습니다. 다시는 땅을 사람으로 말미암아 저주하지 않겠다. 그리고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첫 결단은 사람으로 땅이 저주를 받았던 창세기 3장의 말씀과 모순된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표현은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인해 땅이 저주를 받은 사실을 철회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땅이 받은 저주인 가시와 엉겅퀴가 나고 사람이 수고로이 일해야 하는 상황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땅이 다시 사람으로 인해 물에 잠기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않겠다는 표현도, 물로 모든 생물들을 다시 멸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즉 이 하나님의 다짐은 홍수 심판과 연결해서 이해할 때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렇게 결정하신 이유가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이유는 하나님께서 홍수 심판을 결정하신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기록을 통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계속 심판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 계획에는 하나님의 긍휼이 작동되고 있습니다. 죄와 사망의 통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의 연약함을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일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다시금 세상은 일상의 삶을 살아가게 되고, 죄가 넘쳐나나 매번 심판으로 멸망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소망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다짐하신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홍수 심판을 다시 시행하지 않으시겠다는 것과 심판이 공동체적으로 그리고 사회 전체적으로 임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반역과 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이제 개별적으로 다루시고 개별적으로 처리하시겠다는 의중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반역과 죄에 대해 전 지구적인 심판이 행해지지 않고 개별적 개인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성경과 역사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수고 즉, 심음과 거둠 그리고 정상적으로 창조의 기능이 작동하는 낮과 밤, 반복되는 계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결심하신 내용을 보증하고 계십니다. 즉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하나님의 축복일 뿐 아니라 노아와 짐승들에게 약속하신 것을 하나님께서 기억하고 계시며 그 약속을 이루어가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집트의 파라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내 백성이 광야에서 나에게 제사할 수 있도록 내 보내라" 그리고 하나님께서 재앙을 통해서 파라오에게서 이스라엘을 구출해 내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하나님께 제사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노아가 드린 제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자원하는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죄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음을 모세를 통해 알게 되었기에 자신의 죄를 속죄하는 제사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반역한 사람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경험하였으며, 죄악이 가득 찬 세상을 전 지구적으로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심판하셔서 파라오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면서 인간의 수고를 극한으로 경험하였고, 반복되는 계절과 계속되는 낮과 밤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의 심판이 은혜로 유보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들을 살펴보면서 하나님께서 사람의 악함을 아시고, 그 악함대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선포하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을 누리며 광야에서의 삶을 살아갔을 것입니다. 노예에서 해방되어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은 이제 자신을 보호할 분이 하나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이 하나님은 이방 신들과는 달리 선하시고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계시며 자비와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라는 사실에 이스라엘은 위로와 소망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도 홍수 심판을 끝내며 노아의 제물을 기쁘게 받으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삶으로 드리는 산 제사를 기쁘게 받으심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기억하시며 성취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 되십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알고 계시며 인간의 악함도 알고 계십니다. 그러함에도 우리를 심판하시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용서하기 위해 오셨으며 자신을 제물로 드림으로 우리를 용서하셨다고 성경은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어느 것 하나라도 은혜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일상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 우리가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나아가는 모든 것이 전부 은혜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수고를 하며 그 수고 속에서 소득을 거두며 살아갑니다. 낮과 밤이 계속 이어지고 시간이 지나며 계절의 변화를 반복해서 경험합니다. 이러한 삶이 홍수 후에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의 결단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노아는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죄의 용서를 구하는 제사로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구하며 실행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뜻이 내 삶의 영역 안에서 이루어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없기에 내 안에 오셔서 나를 도우시는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말씀을 지켜 실행하며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될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내 삶을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하고 흠향하시기에 향기로운 제물로 드리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2. 매일의 일상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느낄 때가 있었나요?

 

3. 사람이 어려서부터 악함을 아시고 그로 인해 세상을 멸망시키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할까요?

 

묵상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부족하지만 전심으로 하나님 앞에 번제로 나아간 노아와 그 제물을 아버지께서 기뻐 받아주신 것처럼 오늘 나의 삶의 예배도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나의 삶이 늘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믿음의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매일 나에게 주어지는 일상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말게 하시고 그 은혜를 누리며 감사로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약함과 악함으로 우리가 멸망 당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며 우리의 죄를 자복하고 그 죄에서 떠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마음을 근심하고 한탄하게 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라보시고 “좋았다”라고 말씀하시는 복된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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