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구글광고 등 삽입

말씀 묵상 62 누가 창대케 할 수 있는가?

  • 관리자
  • 15시간전

본문: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세기 12장 1-3절) 

 

오늘 우리가 본문을 통해 살펴 보고자 하는 부분은 '이름'에 대한 부분입니다. 고대 세계에서 이름은 호칭에 가장 큰 의미가 부여되는 오늘날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이름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인격, 명성, 권위를 포함합니다,그리고  개인을 넘어 사회적 신분, 권력, 그에 따른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은 당시 시대 정신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흩어짐을 면하자.” (창 11:4) 이 말씀은 이름을 내기 위한 인간의 시도, 자기 존재를 확증하려는 시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없이 이름을 내려고 시도하는 인간의 노력은 성공할 수 없으며 그 끝이 아무것도 남지 않는 폐허가 됨을 성경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사용하는 이름은 그 사람의 존재의 본질, 사명, 영향력, 하나님과의 관계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시겠다는 약속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창대함”은 세상이 추구하는 유명세와는 다릅니다. 이름이 창대해진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기억되고,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약속은 단지 명예로운 이름을 준다는 의미를 넘어서,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과 사명의 토대를 세우는 선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과 12장의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이름을 창대하게 하신다는 약속의 대조를 통해서 이름을 내는 것과 창대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임을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1장에서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은 이유로 성경은 자신들의 '이름'을 천하에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기록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고자 하나님을 거역했습니다. 즉, 자신의 이름을 온 땅에 알리고자 그들 나름대로 최선의 방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내고자 했던 것은 단순히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을 넘어 자신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게 하자는 의미이며, 로마 시대에 로마 시민이라는 정체성이 팍스 로마나(Pax Romana)를 통해 확장된 것과 같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장하고 비교할 수 없는 자신의 위상을 견고하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벨'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을 흩으셨고 그들의 이름은 사라집니다.  이에 반해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이름'을 창대하게 하시겠다는 약속하십니다. 즉, 이름은 사람 스스로가 창대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높여 주실 때 가능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사람이 이름이 크게 된다면 그 영예는 자신의 성취로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사항이 있습니다.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떠나라 고 하신 것은 자신의 이름이 가지고 있는 씨족 공동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대사회에서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은 개인이 자신의 삶에서 궁극적으로 충성해야 하는 충성과 헌신의 대상을 의미합니다. 이제까지 아브람은 씨족 사회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혈과 육의 유대로 건설되지 않고 믿음으로 건설되는  하나님 나라로 부르셔서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시고 아브라함에게 부여되는 새로운 이름을 창대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실제로 아브람의 이름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아브라함으로 바뀌게 됩니다.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주신 약속은 고대 근동에서 왕과 신민 간의 수직적 언약의 모습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충성과 헌신된 신하에게 왕은 그에 대한 보상으로 최고의 명예인 이름을 하사하며, 왕의 땅을 나누어 줌으로 신하가 자신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만 천하에 공포합니다. 그리고 왕은 충성된 신하를 보호합니다. 신하의 이름은 왕의 보호 아래서 유지되며 왕의 나라가 확대되고 강대할 수록 신하의 이름에 대한 명성은 확대되어 갑니다. 이를 보여주듯이  하나님께서 '너는 복이 될지라'고 약속하시며 '모든 족속이 너로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라'는 약속을 연이어 하십니다. 이는  아브람에게 단지 개인적인 명성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정치, 사회적 질서를 구현할 리더십을 위임함으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 감으로 그 이름의 영향력이 함께 확장되어 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애서 구원받아 광야에 도착하여 듣고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어떤 상태였습니까? 애굽에서 노예로 살다 해방되었지만, 여전히 자신들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왜 선택받았는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이 말씀은 정체성 회복의 선언이었습니다. “너희는 아무것도 아닌 백성이 아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을 기억하셨고, 그 언약을 따라 너희를 불러내셨다.”고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당대 최 강의 국가요 군대였던 이집트의 바로를 물리치시고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모세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권능을 경험함으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자신들의 삶속에 성취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애굽에서의 탈출을 통해 하나님이 이름이 알려지고 명성을 얻었으며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이름을 높여주심을 믿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시대는 어떻습니까? 오늘 우리 시대도 고대 바벨처럼 자기 이름을 세우는 데 몰두하는 사회입니다. SNS와 미디어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브랜딩합니다. 성취와 평판, 이미지 관리, 자기 계발은 모두 ‘내 이름을 내기 위한 작업처럼 보입니다. 더 높이, 더 멀리, 더 주목 받고 싶은 마음이 우리 안에도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도전합니다. “너의 이름을 누가 창대하게 하는가? 세상인가, 하나님인가?” 신약은 이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고 가르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이름을 세우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낮추시고 종이 되셔서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모든 이름 위에 높이셨습니다(빌 2:9).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 이름을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는 복을 받는 자일 뿐 아니라, 복이 되는 존재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언약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우리에게 말합니다: “너의 이름을 알려라. 증명하라. 경쟁하라.” 하지만 하나님은 오늘도 아브람에게 하셨던 그 말씀을 우리에게 들려주십니다: “내가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라.” 우리는 ‘자기 이름을 세우는 바벨의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에 순종하는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 오늘도 ‘복을 받는 삶’보다 ‘복이 되는 삶’으로 살아가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이름’에 대해 어떤 기대나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고 있나요?

 

2. 오늘 내 삶은 ‘내 이름’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나요, 아니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있나요? 

 

3. 광야를 걷는 이스라엘처럼,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복의 통로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요?

 

묵상을 위한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이름을 세우는 세상 속에서 순종하는 한 사람을 통해 구속사를 시작하셨고, 그 이름을 창대하게 하셨습니다. 그 부르심은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우리의 이름이 하나님의 구속사 안에서 기억되고 사용되는 이름, 복이 흘러가는 이름이 되게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구글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