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 되어 함께 하기에 - 25.10월 세째 주

  • 관리자
  • 2025.10.17 14:14
우리가 하나 되어 함께 하기에
 
19세기 어느 해, 영국 왕립 해군의 거대한 범선이 대서양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밤하늘은 잔잔했지만, 갑자기 거센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은 돛을 찢을 듯이 울부짖고, 파도는 마치 산처럼 솟구쳤습니다.
그때 함장의 목소리가 번개처럼 울려 퍼졌습니다.
“All hands on deck!” “전원 갑판으로!”
이 한 마디는 모든 선원을 깨우는 신호였습니다.
잠자던 이들도, 밥을 먹던 이들도, 수리하던 이들도 하나같이 바람과 파도를 뚫고 갑판으로 뛰쳐나왔습니다.
각자 자리에서 돛을 내리고, 밧줄을 고정하며, 누구는 키를 잡고, 누구는 물을 퍼내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였습니다.
 
마침내 폭풍이 잦아들고, 새벽 햇살이 바다를 비출 때, 선원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습니다. 그 순간 그들은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하나 되어 함께 했기에, 배와 목숨이 지켜졌다.”
인생의 바다도 늘 잔잔하지 않습니다.
어떤 날은 푸른 물결이 우리를 부드럽게 감싸지만, 또 어떤 날은 거센 폭풍이 몰아쳐 배를 뒤흔듭니다.
그러나 그 어떤 풍랑 속에서도 주님은 늘 같은 음성을 외치십니다.
“모두 갑판으로! (All hands on deck!)”
 
부르심은 단순한 명령이 아닙니다.
두려움 속에 숨어 있던 우리를 향한 사랑의 부름이며, 각자의 위치에서 깨어나 함께 구원의 항해를 이어가자는 하나님의 초대입니다.
배 안에는 선원, 항해사, 조타수, 요리사 등 저마다의 역할이 다르지만, 폭풍을 헤쳐 나가려면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누군가의 손길이 빠지면, 배는 균형을 잃고 방향을 잃게 됩니다.
 
리의 교회 공동체도 이와 같습니다.
어떤 이는 예배 준비, 중보기도, 찬양팀으로, 어떤 이는 교통/안내/헌금/주일학교 봉사 등 섬김으로, 또 어떤 이는 사랑의 격려로 자신의 자리를 지킵니다.
서로의 손을 맞잡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교회는 폭풍 가운데서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주님은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와 역할은 다르지만, 늘 깨어 주님의 부르심을 듣고 “All hands on deck!”를 외치며,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한 마음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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