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 사람과 죽을 사람 *
의과대 교수 중에 중환자실로 들어온 성인남자의 회복 가능성을
가장 정확하게 맞추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후배 의사들은 그런 교수님의 능력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은 늘 별 것 아니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수업 중에 학생들이 교수님의 남성환자 회복 진단비결을 물어 보았습니다.
“남자가 수술 후 살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세요!”
교수님은 뭐 그런 걸 물어 보느냐는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남자 중환자가 들어오면 예쁜 간호사에게 주사도 놓게 하고, 자주 들락거려 보는 것이지요.
그 때 환자가 관심이 없으면 수 술하나마나 죽을 사람입니다.
환자가 예쁜 간호사에게 초점을 맞추면 그 남자는 100% 살 사람입니다.”
교수님의 설명을 들은 학생들은 모두 와! 하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한 마디로 교수님의 비결은 “예쁜 여자에 관심을 보이면 살 소망이 있는 남자다!” 라는 것입니다.
가장 의학적인 박사님의 판단기준은 의학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 본능이었습니다.
전문적인 기준을 뛰어 넘는 것이 상식과 윤리와 양심과 인간성입니다.
세상의 많은 문제들이 전문지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상식이 없어서고, 양심이 없어서고, 사람 됨됨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학력과 실력,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삶의 문제는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람의 됨됨이에서 시작합니다.
성도는 능력의 사람보다 은혜로운 사람,
대단한 사람보다 사랑하는 사람,
잘 난 사람보다 용서하는 사람,
잘 나가는 사람보다 자리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정말 부끄러운 것은 배우지 못하고 갖지 못하고 별 것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람답지 못하고, 착하지 못하고, 상식적이지 못하고, 양심이 없고 진실하지 못한 것입니다.
성도가 거룩하지 못한 것 또한 아주 부끄러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