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들지 맙시다
몹시 추운 어느 날 선교사 지망생이 약속된 새벽 3시에 면접시험을 치르기 위해
선교국 사무실로 찾아왔으나 시험관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험관은 아침 8시에야 어슬렁어슬렁 나타났다.
그리고 한 마디의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자! 시작해 볼까요?”라고 하고는 면접시험을 시작했다.
“학교라는 단어의 철자를 말해 보세요.”
“예, school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시험관은“좋습니다. 그러면 숫자에 대해서 물어봅시다.
"2의 두 배는 얼마인가요?” “네, 4입니다.”
시험관의 질문은 계속되었고 그 수준은 대학원을 졸업한 선교사 지망생에게는 너무 유치한 수준의 문제들이었다. 그러나 그는 성의 있게 답변했다.
이윽고 시험관이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며 지망생에게 말했다.
“참 잘하셨습니다. 당신은 우리 선교부의 선교사 시험에 합격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시험관은 선교부 전체 회의에서 그를 극구 칭찬하며그가 네 가지로 선교사의 자격이 충분함을 설명했다.
첫째는 아주 추운 날, 다 잠자는 새벽 3시에 오라고 했는데 아무런 불평 없이 그 시간에 왔으니 순종 시험에 합격했고, 둘째는 새벽 3시의 약속 시간을 엄수했으니 그는 약속의 시험에 합격했다.
셋째는 다섯 시간을 기다리게 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으니 인내의 시험에 합격했고, 넷째는 초등학교 수준의 문제에 대해 기분 나쁜 표정을 하거나 자존심을 상해하지 않았으니 겸손의 시험에도 합격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미국에 있는 어느 큰 교단에서 외지로 파송할 선교사를 모집할 때 있었던 일이다.
마찬가지로 이 세상은 모든 크리스찬들의 시험장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신 것처럼 때때로 성도들의 믿음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 앞에 어떤 문제를 던지시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성도들에게 오는 시험은 예제가 없다는 것이다.
언제 어떤 문제가 우리의 신앙을 알아보기 위해 주어질지 모른다.
남을 이롭게 하는 시험, 인내의 시험, 겸손의 시험, 신뢰의 시험, 사랑의 실천 시험 등이다.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믿음의 인물들은 모두 이런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이다.
특히 아브라함은 쉽지 않은 여러 시험을 통과하여 하나님께 인정받아 지금까지도 복의 근원과 믿음의 조상으로 불리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 성도가 하나님께 제대로 쓰임 받고 복을 누리기 원하면 부지불식간에 임하는 이런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시험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험이 올 때 시험들지 말고 오히려 좋은 점수를 얻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