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태풍과 신앙
태풍은 많은 사람에게 불청객처럼 여겨지지만,
폭염이 위세를 떨치는 올해만큼은 태풍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태풍이 지나가면 폭염이 조금은 누그러지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일 것이다.
태풍이란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의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성 저기압을 일컫는 말인데,
한 마디로 말하면 공기가 엄청난 속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의 자료에 의하면 바람의 속도가 초당 10m를 넘으면 우산을 가누기 힘들고,
15m를 넘으면 허술한 간판이 떨어져 날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초속 20m를 넘으면 바람을 향해 허리를 30도 정도 굽히지 않으면 서 있을 수도 없고 걸을 수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초속 30m를 넘으면 목조건물이 무너지고 40m를 넘으면 작은 돌멩이들이 날아가고,
60m 이상이 되면 전봇대가 뽑히고 철탑이 휘어지는 등 엄청난 피해가 난다고 한다.
성경은 바람을 설명할 때 일반적인 자연현상으로 설명하기 전에 그것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욥기 28:25절에 보면 “바람의 경중”을 하나님이 정하신다고 했다.
그리고 아모스 4:13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바람을 창조하신다고 했고,
사무엘하 22:11절에서는 ‘바람날개’를 타고 나타나시는 분으로 하나님을 묘사하였다.
이러한 묘사는 강하고 무섭게 부는 폭풍이나 광풍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심판의 도구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예레미야 4:11-12절에서는 ‘그 때에 이 백성과 예루살렘에 전할 자가 있어서 뜨거운 바람이 광야에 있는 헐벗은 산에서 내 딸 백성에게 불어온다 하리라 이는 키질하기 위함도 아니요 정결하게 하려 함도 아니며 이보다 더 강한 바람이 나를 위하여 오리니 이제 내가 그들에게 심판을 행할 것이라’고 말씀한다.
키질하기 위함도 아니고 깨끗하게 하기 위함도 아니라 심판하기 위해서 뜨거운 폭풍을 불게 하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상학이 어떻고 자연현상이 어떠하고를 떠나서
음란하고 포악하고 사나운 이 세대를 향해 태풍, 폭염과 같은 것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높은 풍속을 기록한 태풍은 2003년 9월에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매미’이다.
태풍 매미는 초속 60m의 최대순간풍속을 기록하며 1904년 기상관측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1953년 6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불어닥친 회오리바람은 철강으로 된 송신탑을 부러뜨렸는데, 풍속이 시속 550km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학자들은 음속과 같은 시속 1,220km의 강한 바람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강풍을 불게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은 얼마나 더 크고 위대하신 분이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