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양평 창간사
먼저 좋은 양평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시작은 미약하나 창대해지는 역사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람들은 대개 큰 것 많은 것을 좋아합니다.
영국의 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말하기를 “창조적 소수가 세계의 운명을 좌우 한다”고 했습니다.
성경에는 노아의 대홍수 이후 노아의 여덟 식구는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되었고,
아브라함은 혈혈단신으로 부름 받아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열두제자는 오늘날의 기독교를 형성하여 전 세계를 변화 시키고 있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움직이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소수이지만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믿음의 사람들을 통하여 역사하고 있습니다.
독일 속담에 “숲 밑에 또 하나의 숲이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숲 밑에 곰팡이나 박테리아 같은 것들이 보이는 숲을 지탱하여 식물을 키워준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땅 속에 보이지 않는 숲 없이는 화려한 숲이나 아름다운 꽃이 있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일본에서 몇 년 전에 동경 도심지의 아스팔트가 무려 9센티나 부풀어 오른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장비를 써야 겨우 깨트릴 수 있는 단단한 아스팔트를 무엇이 이렇게 맥 없이 들어 올렸는가를 조사해 보았더니, 연약한 작은 버섯들이었답니다.
느티나무 상수리 나무 거목들은 천천히 성장합니다.
크고 강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중국의 장자는 “부드러움은 생명이요 강함은 죽음이다”라고 까지 한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바람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사막 지대를 옥토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나무의 종류가 버드나무라고 합니다.
모래 백사장은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나무가 뽑히고 땅이 척박하여 곧 나무들이 죽게 되는데
나무 중에 연약한 버드나무가 죽음의 광야를 차츰 초원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시사종합월간지 좋은 양평이 시작이라 작고 연약 하지만
서서히 성장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한 축을 감당하시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 번 창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