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하나님께 칭찬받겠지? -25.7월 둘째 주

  • 관리자
  • 2025.07.10 11:15
이 정도면 하나님께 칭찬받겠지?
 
집사는 올해로 교회 출석 37년째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신앙의 모범 본보기’로 불렸습니다.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수요예배와 금요철야, 새벽기도까지 성실히 참석했습니다.
성가대원으로 30년, 주일학교 교사로 20년을 섬겼으며, 김장 봉사와 수련회, 건축헌금에도 언제나 앞장섰습니다.
“이 정도면 나는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칭찬받겠지?”
김 집사는 늘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느 날 교회에서 전도 축제가 열렸고, 김 집사는 새가족 조장을 맡았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던 중 교회 다닌지 얼마 안 된 청년이 작은 실수를 했고, 김 집사는 회의 자리에서 그를 공개적으로 질책했습니다.
“믿음이 있어도 너무 없네. 이런 기본도 안 된 사람이 무슨 교회를 다닌다고…
회의 분위기는 싸해졌고, 청년은 얼굴이 이후로 봉사를 그만두고 교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얼마 뒤, 교육 전도사가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집사님, 혹시 그 청년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말씀해 주셨으면 어땠을까요?
마음에 상처가 깊은 것 같아요.”
 
김 집사의 얼굴이 붉어졌고 흥분하며 말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왜 이렇게 유약한지 모르겠어요. 제가 한 말이 틀렸습니까? 저는 그 청년을 위해 바른 말을 해 준 겁니다.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아야 신앙심도 자라고 성장을 하지요. 저는 해야 할 말을 했을 뿐입니다”
그날 밤, 김 집사는 기도 중에 묘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그는 조용히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주님 보시기에 저는 칭찬받을 만한 괜찮은 자녀 아닌가요?”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네가 만든 신앙의 기준 안에서는 네가 괜찮을지 몰라도, 나는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는 사랑이다. 너는 나의 사랑하는 어린 양에게 상처를 주고, 미워하고, 용서하지 않고, 교만했구나… 너는 네가 만든 너의 세계 속에서는 의로웠지만 내 마음을 품지 않았단다.”
 
집사는 충격을 받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지금껏 ‘신앙 행위’로 자신을 증명하려 했을 뿐, 하나님의 마음을 닮으려 하지 않았고, ‘자기 기준의 믿음’을 진리라고 착각하며 살아온 것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 그는 자신을 매일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제가 만든 믿음의 세계에서 벗어나, 주님의 눈으로 나를 보게 하소서. 주님이 보내주신 양들을 더 사랑하고 섬기게 하소서 ”
 
늘도 예수님이 나에게 이렇게 물어보십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이 질문에 주저없이 “네,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질문을 바꾸어 질문하면 어떨까요?
“너는 돈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너는 너의 자녀보다, 꿈보다, 성공보다, 자존심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질문에는 대답이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안에 바리새적 의와 영적 리플리 증후군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며 자신을 경건하다 여겼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했지만, 정작 예수님이 그들 앞에 계셨을 때는 알아보지 못했고,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았고, 겉으로만 신앙인척 하는 종교인이었습니다.
 
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설정하고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는 증상을 말합니다. 자기 의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기가 정한 세계 속에서 자신이 생각한 것을 참이라고 믿으며,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지적합니다.
영적 리플리 증후군에 빠진 사람은 말씀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기가 만든 신앙의 틀에 갇혀 살아갑니다.
자기 확신이 너무 커서 회개하지 않고, 자기 의가 너무 강해서 성령의 책망을 듣지 못합니다.
 
이 모습은 오늘날 우리 안에도 있습니다.
예배에 참석하고, 십일조를 드리고, 교회 봉사를 하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믿음 좋은 사람”이라 여기며, 실제로는 주님보다 돈을, 자녀가 좋은 대학 가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풍요롭고 안정된 삶을 더 사랑합니다.
 
나님은 단지 우리의 말이나 행위가 아니라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네가 정말 나를 사랑하느냐?” “너의 말과 행위 너머에, 나의 마음을 담고 있냐?”
오늘 거울 앞에 서서 나 자신을 들여다 봅니다.
혹시 내가 만든 ‘나만의 신앙 세계’ 안에서 살고 있진 않는지,
나도 영적 리플리증후군을 앓고 있지는 않은지 회개하며,
오늘도 주님의 사랑을 품고 사랑 안에서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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