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창세기 2장 8-9절
오늘은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 가운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집중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생명 나무와 함께 그 의미를 바르게 이해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나무입니다. 생명 나무를 통해 하나님께서 생명의 근원 되시며 우리가 하나님께 의존하는 존재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동일하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선악의 결정이 사람에게 있지 않음을 잘 보여줍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의 창조는 '보시기에 좋았다'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음을 말합니다. '좋았다'라는 단어는 '선하다'라는 것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단어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선했다'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여기서 성경의 기록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기 좋은 것은 사람에게도 보기 좋은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창세기 1장에서는 악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실 때 가장 좋고 가장 아름답게 계획하시고 그 모든 것들을 성취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 세계는 부족함이 없을 뿐 아니라 질서 가운데서 풍성한 채움의 상태로 지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들을 향해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복을 명령하셨다는 사실에 잘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복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 세계를 대리해서 다스리도록 창조한 사람에게도 해당합니다. 그리고 사람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 안에서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 세계의 풍성함을 누리며, 그 풍성함이 유지되도록 다스리라는 사명을 부여받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며 사람도 이 모든 것이 선하고 아름답다고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것이 사람에게도 보기 좋은 것이고 하나님이 선하게 하신 모든 것들이 사람에게도 선합니다. 이러한 일치가 왜곡됨 없이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는 것이 창세기 1장의 창조이고 타락 이전의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사람은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명이 하나님께 의존해야 하듯이 선도 하나님께 의존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이 두 가지 사실을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볼 때마다 기억하고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것이 사람에게 보기 좋고 선하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한 가지를 상기시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아가던 이스라엘에게 바로는 자신의 생사를 주관하는 신과 같은 존재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는 이스라엘에게 선하지 않았습니다. 바로가 "보기좋은 것"이 이스라엘에게 좋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을 몸소 겪은 것이 이스라엘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보기 좋은 것이 이스라엘에게도 보기 좋은 것이다."라고 들었을 때 그들은 바로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의 노예에서 권능을 행하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지만 그 일이 "선한 일인가?'라는 것은 이스라엘이 몸소 겪으며 배워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노예에서 탈출해 나오면서 직면한 많은 상황들 예를 들면, 홍해 앞에서 추격하는 바로의 군대를 만났을 때, 광야에서 물과 먹을 것이 없을 때, 광야에서 전쟁을 시작해야 할 때 등을 통해 배워야 했습니다. 막상 상황을 직면하면 하나님의 선이 나에게 선하게 보이지 않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그 일들이 정리되고 그 마지막을 경험하면서 내 생각이 틀렸고 하나님의 선이 나ㅅ에게도 선한 것임을 확인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순환은 계속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이스라엘은 선악의 결정을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 나에게 가장 좋은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도 동일하게 겪는 일상입니다. 이집트에서 구원한 하나님을 이스라엘이 경험했듯이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구하신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그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고 가장 좋은 것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그러나 막상 우리 앞에 당면한 상황들이 나에게 좋지 않고 선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식할 때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왜 이런 일들이 나에게? 이런 상황은 우리를 매우 혼돈스럽게 하고 우리의 믿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선하신 분이신가? 하나님의 결정이 나에게 선한가?
이렇게 믿음이 흔들리고 우리의 인식이 혼란스러울 때 창세기 1장의 창조를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창조는 보기 좋을 뿐 아니라 선하신 뜻대로 이루어진 창조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창조가 사람들에게도 보기 좋은 것이고 선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에 주저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곳에 생명 나무를 두셨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람과 함께 거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생명 나무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유래된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며 이 세계가 하나님의 풍성한 생명으로 채워져가는 복을 누리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 역사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십시오. 이스라엘이 광야의 생활 속에서, 선물로 주신 가나안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며 하나님께 선한 것이 자신들에게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것임을 고백하게 하신 것을 성경을 통해 확인하십시오.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의 삶과 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확인하십시오.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속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고백처럼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시는 분입니다.
이 사실을 통해 지금 내 앞의 상황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나아가십시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죄와 사망의 통치 아래 있기에 왜곡되고 변질되어 고통과 불안이 혼재되어 있지만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막을 수 없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우리에게 좋은 것을 예비하시고 이루게 하실 하나님의 뜻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하나님이 선하고 좋은 것을 우리 삶에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이 세상을 넘어 더 좋은 것들을 예비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한 날, 하나님을 신뢰하고 오늘 우리 앞에 놓여진 상황을 믿음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나는 내 삶에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습니까?
2.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지 못하고 걱정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3. 오늘 나의 선택과 결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고 말씀으로 인도하심을 구할 수 있습니까?
묵상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제 삶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선하고 좋은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따르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저를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이런 믿음으로 오늘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