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구두쇠 남편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구두쇠 남편이 결혼 20주년에 아내의 생일을 맞아 결혼 후 처음으로 외식하자고 했습니다.
남편의 구두쇠 성질을 알고 난 후 아내는 거의 남편과 외식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천하의 짠돌이 남편이 외식을 시켜준다는 말에 아내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취소하고 남편과 함께 나갔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구두쇠 남편의 외식은 동네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 두 그릇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결혼 20년 째 혹시나 아내를 위해 선심을 쓸 수 있으려나? 하고 기대 했지만 역시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아내는 친구들과 맛진 것을 먹지 못하게 된 것을 후회 하며, 답답한 마음으로 짜장면을 먹고 심통한 얼굴로 남편과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도중에 남편도 자신이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말을 걸었습니다.
“오늘 내가 실수한 것 같아! 미안해서 어떻게 하지?”
“뭘요?” 남편이 정말 미안한 표정으로 아내에게 대답 했습니다.
“생일인데 간짜장 먹을 걸 그랬나?”
이런 남편이 있을까요? 아마도 더한 남편도 있을 것입니다.
생활비를 갖다 주기만 해도 고마운 상황에서 사는 아내들도 있습니다.
함께 사는 사람이 이런 남편이라면,
당신 왜 그러냐고? 평생 싸우거나 못 살겠다고 때려치우는 것이 나을까요?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사는 것이 낫습니다.
친구들 혹은 자녀들, 친척들과 성도들, 누군가 함께 할 사람을 찾으면 행복한 분위기에서 생일 만찬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남편, 혹은 아내, 또는 부모 형제, 친구나 친인척들의 선입과 습관을 바꿀 수 없다면 그대로 사는 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삶의 비결입니다.
한 번 굳어진 사람의 습관과 생각은 웬만한 충격을 받기 전에는 바뀌지 않습니다.
바뀌지 않는 것을 바꾸려고 싸우는 것보다 적응하고 사는 것이 낫습니다.
짜장면 값을 아끼는 남편은 매사에 아끼는 습관으로 살 것입니다.
펑펑 쓰며 부도내는 남편보다는 구두쇠 남편이 낫죠!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문제를 끌어안고 평생 고민과 갈등과 다툼과 싸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입장과 생각이 다르다고 공격하고 소리치고 돌아서 봐야 좋을 거 하나 없습니다.
웬만하면 그래! 그래! 하면서 어울려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의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