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침 번
부대에서 일직사관이 순찰을 돌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불침번 근무자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화가 난 일직사관이 내무반에 들어가서 소리 쳤습니다.
“불침번 어디 있어?” 고함 소리에 모든 병사들이 깜짝 놀라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내무반 구석에서 개미소리처럼 자그마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네! 여기 있습니다!”
일직사관이 보니 불침번 근무자가 이불을 덮고 누워 있었습니다.
“근무자가 왜 이불 속에 들어가 있는 거야?”
불침번이 대답했습니다.
“네! 저 지금 잠복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규칙이 자기 맘대로 재해석 되면 질서가 무너집니다.
종종 사람들이 소리칩니다.
“내 인생 내 맘대로 사는데 누가 뭐라 그래?”
아무도 없는 산속에 들어가서 혼자 살면 그래도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아서는 안 됩니다.
인생답게 살아야 합니다.
함께 있는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야 합니다.
조화는 규칙과 법과 질서, 예의, 양심과 도덕입니다.
성도는 그것에서 더 나아가 거룩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조화를 이루어 가는 정도가 아니라 깨진 조화도 연결하고 끊어진 관계도 연결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인과 하나님 사이의 담을 허무는 것이고,
성도의 십자가는 나와 너의 담을 허무는 것입니다.
나와 너를 막는 담은 누가 허물 수 있을까요?
내가 아니면 나와 너를 가로막은 담을 허물 수 없습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원리 원칙 도리, 양심 정도가 아니라, 양보와 희생과 헌신, 인내와 이해가 필요합니다.
말세는 자기 맘대로 해석하는 시대입니다.
다른 말로는 핑계가 난무하는 시대입니다.
죄를 짓고도 그럴듯한 핑계를 만들어 빠져나가는 일이 많아집니다.
바른 교훈을 버리고 자기를 합리화 시키는 이상하고 허탄한 논리와 핑계가 난무하는 시대!
그것이 말세의 증거입니다.
내 맘대로 말하고, 해석하고, 사는 것은 세상을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내 맘대로가 아닌 거룩한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