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지옥입니다
이리저리 바쁘게 일하며 시달리던 사람이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며칠을 자다가 눈을 떠보니 새로운 세상에 와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바가지 긁는 아내도, 결재서류를 팽개치는 부장도 없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알아서 척척 해주는 보좌관이 그의 일을 다 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저 앉아서 먹고 놀기만 하면 됩니다.
정말 꿈에 그리던 신나는 일이 이루어 진 것입니다.
한 동안 시간이 흐르고 나니 먹고 노는 것도 싫증이 났습니다.
그는 열심히 일하고 있는 보좌관에게 말했습니다.
“이봐 보좌관, 내가 할일을 자네가 다하니 이제 내가 좀 도와주겠네”
“안 됩니다. 여기서는 선생님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 드리지만 일하는 것만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남자가 대답 했습니다.
“아니 무슨 천국이 이래? 답답해서 살 수가 있나, 차라리 지옥이 낫겠어!”
그러자 보좌관이 깜짝 놀라며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뭔가 착각하신 것 같은데, 여기가 지옥입니다.”
일이 많으면 힘들고 피곤 하지만 일이 없으면 사는 것이 무료해 집니다.
일 없이 먹고 노는 곳이 과연 천국일까요?
자기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곳이 천국은 아닐까요?
한 평생 일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인생의 현실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일과 함께 살 수밖에 없다면
그 일의 목적을 바꾸고, 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면 같은 일을 해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시골 노인들이 평생 키우던 소를 왜 팔까요?
소를 팔아 자녀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입니다.
가족같이 아끼던 소를 파는 것은 죽도록 싫지만 자녀의 미래를 위해 그 싫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힘들고 피곤하고 어려운 일을 통해 가족이 평화롭고 자녀가 행복할 수 있기에 평생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의미가 담기면 세상의 모든 일은 행복의 요소가 됩니다.
내가 만든 음식으로 누군가 배부르고,
내가 하는 봉사로 누군가 즐거울 수 있다면,
힘들고 어려운 일도 참을 수 있고,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화나는 일, 속상한 일, 답답한 일이 생겼다면 그 일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를 생각 해 보세요!
성도는 일 자체보다 일의 의미를 볼 줄 알고, 일에 아름답고 거룩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