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이불과 붕대
의료사역을 위해 선교지로 파송 된 선교사에게 붕대가 필요할 것 같아서
교회 행사 후 남을 혼 이불로 붕대를 만들어 보내기로 했습니다.
교인들이 모여 하루 종일 혼 이불을 5센치로 잘라서 붕대를 만들어
여러 박스에 가지런히 담아 선교지로 발송하였습니다.
한 달 후 선교사의 감사편지가 도착 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는데 이불이 필요해서 기도 했더니
혼 이불을 만들기에 적당한 붕대가 도착 했다는 것입니다.
바느질이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했지만 멋진 이불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온 성도가 하루를 고생해서 자른 것을
선교사는 한 달 동안 다시 이어서 이불을 만든 것입니다.
성도들은 너무도 미안 했지만 그런 사실을 선교사에게 알릴 수 없었습니다.
알고 탄식하는 것보다는 모르고 감사하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사실을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더 낳을 수 있습니다.
지식이라는 것은 힘이 되기도 하지만 독이 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성경 지식도 잘못 알면 불신자 보다 못한 이단이 됩니다.
실수인 것은 분명한데 성도들의 정성만은 진실이었습니다.
서로의 필요를 알지 못해 과정이 힘들었지만 결과는 감사로 마쳤습니다.
성도의 삶과 일생의 섬김도 우여곡절이 있지만 결과는 감사로 마칠 것입니다.
하나님은 실수도 성공으로 바꾸실 수 있는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