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값 10만원 때문에 -20.2월 넷째 주

  • 관리자
  • 2020.02.21 16:14
* 함값 10만원 때문에 *
 
박종화의 소설 ‘금삼의 피’를 보면, 사람의 욕심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사람의 새빨간 욕심이란 채우면 채울수록 밑바닥이 없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의 강렬한 본능이기 때문이다.”
장자가 어느날 군데군데 꿰멘 베옷을 입고, 해어진 짚신을 신은 차림으로 위나라의 헤왕을 찾았다.
헤왕이 장자에게 물었다.
“선생은 어찌 그처럼 피폐한 모습입니까?”
장자가 대답했다.
“이것은 가난한 것이지 피폐한 것이 아닙니다.
선비로서 도덕을 지니고서도 행하지 않는 것은 피폐한 것이지만
옷이 해어지고 신발이 뚫어진 것은 가난한 것이지 결코 피폐한 것은 아닙니다.”
페오 톨스토이(1828-1920)는 아스나야 폴랴니의 명문에서 출생했고
카잔대학 시절에 루소의 영향을 받아 대학을 중퇴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1852년 첫 작품 ‘년시대‘를 발표했으며,
이후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라‘ 등의 명작을 남겼다.
 
그는 젊은 시절, 권력과 부도 있었고, 폭음과 결투 등 심지어 살인까지 했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젊은 시절은 더럽고 사악한 생활이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러던 그가 후에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넓은 러시아 전역에서 가장 덕망 있는 성자로 추앙을 받게 되었다.
한편, 그는 임종 직전에 ‘저 여자를 안 볼 수 있었으면…’하고 중얼거릴 정도로
아내와의 사이가 나빠 불행한 결혼 생활을 했었다.
그의 아내는 톨스토이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저작 출판권을 모두 포기하고
누구나 자유로이 출판할 수 있게 함으로 호사스런 생활을 하지 못함에 불만을 가졌던 것이다.
 
오늘날까지 대문호로 칭송을 받는 톨스토이가 실수한 일은 단 하나
욕심 많고 허영심 많은 여자와 결혼한 것이라고 한다.
결국 82세가 된 톨스토이는 가정을 버리고 가출하여 시골 정류소에서 폐렴으로 인생을 마감했다.
오래 전 함값 10만원 때문에 말다툼 끝에 21세의 신부가 호텔 7층에서 결혼 첫날 밤 투신한 사건이 있었다.
결혼은 인생을 아름답게도 하지만 인생을 삭막하게도 파멸시키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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