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 먹어라!” 가 욕이 된 이유? -18.1월 첫주

  • 관리자
  • 2018.01.02 17:11
“엿 먹어라!” 가 욕이 된 이유?
 
엿을 먹으라는 말이 욕이 된 이유는 1964년 12월7일에 시행 된 전기 중학교 입시 때문이었습니다.
"엿기름 대신 넣어서 엿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시 정답으로 채점된 것은 디아스타제였지만, 보기 중 하나였던 무즙으로도 엿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항의가 일어났습니다.
결국 무즙을 답으로 써서 낙방한 학생의 학부모들은 이 문제를 법원에 제소하였고, 어머니들은 항의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즙으로 엿을 만들어 대입과 관련된 모든 기관(문교부,교육청,대학 등)에 찾아가서 엿을 들이밀었습니다.
무즙으로 만든 엿을 먹어보라고 하면서 솥을 들고 나와 시위를 벌인 것입니다.
"엿 먹어라! 이게 무즙으로 만든 엿이다! 빨리 나와 엿 먹어라!
엿 먹어라! 엿 먹어라!"
 
이 엿 사건이 언론에 보도 되면서 사회 문제가 되었습니다.
결국 김규원 당시 서울시교육감, 한상봉 문교부차관 등이 사표를 내고, 6개월이 지나 무즙을 답으로 써서 떨어진 학생 38명을 정원에 관계없이 경기중학교 등에 입학시키는 조건으로 문제가 수습 되었습니다.
그렇게 엿 사건은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다가 끝내 욕설이 되어 남게 되었습니다.
 
엿은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그 사건 이전에도 이후에도 엿은 엿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엿을 욕하는 사람도 없고 엿에게 의미를 부여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엿 먹어라!” 는 말은 여전히 험악한 말로 사용 되고 있습니다.
엿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억울한 일입니까?
아무 잘못도 없이 욕의 대명사가 되었으니......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교회에 대인 인식도 엿 사건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교회가 한국 사회에 무엇을 잘못 했습니까?
꼼꼼히 따져 보면, 잘못한 것보다는 잘한 것이 많고,
지금도 역시 교회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사랑과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연찮게 발생하는 대형 사건과 사고 한 둘에 의해서 한국 교회 전체가 욕을 먹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교회가 격어내야 할 시련의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세상이 아무리 교회를 비난하고 무시해도, 엿은 여전히 엿인 것처럼
교회는 여전히 교회일 것이고, 성도는 거룩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엿>과 <엿 먹어라>를 구분 할 줄 아는 것처럼,
지친 언론과 세상의 비난 속에서도 교회는 변함없이 은혜로운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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