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창세기 3장 14-17절)
오늘 본문은 원 복음이라 불리는 창세기 3:15절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반역을 부추겼던 뱀이 저주 받게 하십니다. 그것은 배로 다닐 것과 흙을 먹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뱀에 대한 저주의 내용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원복음의 내용입니다. 그 첫 부분이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뱀에게 내린 저주입니다. 왜냐하면 뱀은 사람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하나님을 반역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성공시켜 사람이 하나님을 반역합니다. 즉 사람이 뱀의 편에 선 것입니다. 이제 반역으로 뱀과 사람이 하나님과 원수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뱀과 여자는 이제 나와 원수가 되었다고 하셔야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뱀의 의도를 아시고 뱀과 여자로 원수가 되게 하십니다. 즉 뱀이 사람과 하나 되어 하나님을 반역했는데 이후로 다시 함께 반역할 수 없도록 서로 원수가 되게 하심으로 뱀의 계획을 완전히 무산시켜버리십니다.
그리고 뱀과 여자가 원수가 되게 할 뿐 아니라 뱀의 후손과 여자의 후손도 원수가 되게 하심으로 하나님께서는 여자의 후손을 통해 이루실 계획을 시작하십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부분이 서술되어 있는데 정작 중요한 싸움은 하나님과 뱀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역을 도모한 하나님과 여자나 여자의 후손이 하는 것도 아닙니다. 뱀과 여자가 원수가 되고 뱀의 후손과 여자의 후손이 원수가 되어 싸우는데 마지막 싸움은 여자의 후손과 뱀의 싸움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뱀의 계획대로라면 여자의 후손은 뱀을 도와 하나님과 싸워야하는데 하나님의 심판으로 뱀은 여자의 후손에게 돌이킬수 없는 패배를 당하게 됩니다. 성겅의 기록대로 여자의 후손은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뱀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합니다. 이것이 뱀에게 내린 저주이자 심판의 결론입니다. 그리고 뱀이 저주를 받은 결과로 하나님께 반역한 사람은 구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과 심판을 통해 이루어지는 구원의 역사를 서술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취되어가는 지를 성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처음부터 인간의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사실입니다. 행위 구원은 없습니다. 우리가 행함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눈에, 우리가 인지하는 영역에서는 우리가 행함으로 구원받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인지하는 방법 외에 다른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구원은 그 근거나 원인이 사람에게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일관되게 보여 주고 있는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은 뱀과 함께 멸망 받아야 함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뱀은 저주를 받고 머리가 상하여 멸망하게 되지만, 사람은 멸망 가운데 구원을 받습니다. 사람은 고통과 수고를 통해 삶이 평탄하지는 않지만 여인의 후손을 통한 구원의 소망이 주어졌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성경은 '여인의 후손'에 집중합니다. 성경의 기록은 여인의 후손(씨:쩨라)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 후손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려는 계획과 성취가 무엇인지가 핵심을 이룹니다. 그렇기에 여인의 후손을 없애려는 뱀의 후손들의 끊임없는 공격과 여인의 후손을 보호하시고 본문에서 선언하신 계획을 성취하기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에서 창세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여자에게 심판하셔서 그 벌로 임신하는 고통을 더하십니다. 그러나 그 고통을 통해 여자는 후손(씨)을 낳을 것이며 그 후손(씨)을 통해 구원 받을 수 있는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심판 가운데서도 은혜를 베푸시는,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뱀은 혼돈, 악, 거짓을 상징하기도 했지만 강력한 권력과 지혜를 가진 존재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대 이집트에서는 뱀, 특히 코브라는 강력한 왕권을 가진 파라오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산을 상징하는 여신으로 종종 등장합니다. 고대 세계에서 뱀은 두려움이자 숭배의 대상이었습니다. 이집트에서 노예로 파라오의 통치를 경험한 이스라엘에게 뱀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를 통해 들려졌던 이야기는 뱀이 하나님이 만드신 들짐승 중의 하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첫 사람을 유혹했지만 실패하였고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저주받은 동물에 불과합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여인의 후손 계보를 잇는 공동체로 보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압제하고 노예로 죽음까지 내몰던 파라오를 뱀의 후손으로 인식했을 것입니다. 파라오로부터의 구원은 여인의 후손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장자의 죽음을 통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한다는 말씀이 부분적으로 성취되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보호하시고 자신들에게 약속하신 땅을 선물로 주실 것이며, 궁극적으로 언약의 성취를 이루실 것이라는 소망을 가졌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모세의 인도하에 광야에서 가나안 땅으로 가는 동안 여러 이방 민족들과의 전투, 그리고 우상 숭배의 유혹에 직면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상황들을 통해 '뱀의 후손'과의 싸움은 단회적이 아니라 계속해서 마주하게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하실 것이기에 창세기 3장의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여인의 후손을 통해 이루실 놀라운 성취를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말씀 은 구약 성경 전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성취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후손'으로 오셔서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습니다. 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자신이 승리했을 것이라 확신했을 것입니다. 뱀이 예수님의 발꿈치를 문 것입니다. 그러나 뱀은 예수님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했지만 예수님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뱀의 실패는 명확해졌고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되었습니다. 신약의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승리하시고 성취하신 언약의 혜택을 누리는 수혜자입니다. 비록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죄와 사망의 통치를 받으며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의의 통치가 우리 안에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시작되었기에 완성될 것입니다.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온전한 완성을 이루지 못한 사이에서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죄와 사망의 통치가 우리를 온전히 지배하지 못하도록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말씀이 우리를 다스리도록 우리가 말씀 안에 거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어쩌면 뱀의 후손과 여인의 후손 사이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시대일지 모릅니다. 뱀이 득세하고 죄와 사망으로 우리를 위협하지만 뱀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머리가 상했습니다. 뱀과 사단의 세력은 이미 전의를 상실한 패잔병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미 승리하신 싸움에 참여하는 것이고 그 싸움을 통해 전리품을 취하는 혜택을 누리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를 '여인의 후손', 언약의 성취자로 부르시고 나를 통해 죄와 사망의 통치를 끝내고 내 삶의 영역이 하나님의 은혜의 통치로 회복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복이 나를 통해 흘러 넘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가 예수님의 승리를 우리의 삶에서 경험하는 복된 한 날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나를 통해 이루실 온전한 성취를 바라보며 죄와 사망의 통치가 지배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의 통치가 나의 삶에서 펼쳐지는 복 된 날이 되기를 다시 한 번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뱀과 여인이 원수가 되고 뱀의 후손과 여인의 후손이 원수가 된다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우리 삶에서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2. 내가 '여인의 후손'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 안에서 온전한 성취를 누리며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3. 이미 시작된 성취와 아직 온전히 이루어진 성취 사이에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며 이 사이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묵상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뱀과 짝하여 하나님께 반역한 첫 사람을 버리지 않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뱀과 원수 되게 하셔서 뱀이 우리를 다스리지 못하게 막으시고 다시금 하나님의 의의 통치 아래 이끌어 오셔서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약속이 온전히 성취된 것을 믿습니다. 이 약속의 성취를 믿음으로 누리며 온전한 성취를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의의 통치를 이루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죄와 사망의 통치가 나의 삶을 통해 지배하지 못하게 하시고 말씀에 순종함으로 의와 생명의 통치가 내 안에 흘러넘쳐 나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온 땅에 선포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